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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AI 다크호스] 딥노이드, 내년 흑자전환...생성형 모델 상용화 눈앞⑧
  • 등록 2025-10-17 오전 9:20:25
  • 수정 2025-10-22 오전 8: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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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딥노이드(315640)가 수익성 높은 보안AI를 앞세워 통합 의료 AI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딥노이드는 뷰노와 함께 국내 의료 AI 기업 중 흑자전환이 가장 가까운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뷰노가 연내 BEP 달성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딥노이드는 이르면 내년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의료 AI 업계의 본격적인 수익화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생성형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판독기 상용화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딥노이드, 매출 지속 상승하는 이유는

딥노이드의 매출 성장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비롯됐다. 딥노이드는 의료 AI로 시작해 보안과 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2024년 10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19억원 대비 461% 급증한 수치다. 증권가는 2025년 매출이 82.4% 증가한 19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에도 이런 흐름은 이어졌다.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55억원 대비 30.9% 감소했다. 매출총이익은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6억원 대비 약 6배 증가하며 구조적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 (사진=딥노이드)


보안 AI 부문에서 한국공항공사와 공동 개발한 ‘스카이마루 딥시큐리티’는 국내 14개 공항을 포함해 총 150여대가 설치됐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작년 말 한국공항공사에 32세트를 납품 완료했고, 해외 공항들과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수하물의 엑스레이 영상에서 총기, 칼, 배터리 등 위험 물품을 AI가 자동 탐지하는 시스템이다.

두바이 지사를 설립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섰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두바이를 거점으로 유럽과 북아프리카, 중동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UAE와 동남아 공항들과 실증 테스트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GCC 지역의 원격 판독 시장은 2021년 8900만 달러에서 2028년 2억 28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의료 AI 부문에서는 뇌동맥류 진단보조 솔루션 ‘딥뉴로’가 2024년 10월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돼 비급여 시장에 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환자가 뇌 MRA 검사 시 딥뉴로를 통해 뇌동맥류 검출 보조 진단을 받을 수 있고, 적용 건당 병원에 비용을 청구한다”며 “고정적인 매출 발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17개 상급병원에 설치가 완료됐다.

이어 그는 “올해 매출 목표는 약 200억원”이라며 “작년 100억원 대비 2배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안과 머신비전에서 당장 매출이 나오고, 의료는 인허가 절차 때문에 시간이 걸리지만 장기적으로 가장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거대언어모델 상용화, 게임체인저될까

딥노이드가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판독 솔루션 ‘M4CXR’은 의료 AI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M4CXR은 41종의 병변을 수초 내에 판독하고 판독소견서 초안을 자동 생성하는 디지털 의료기기다. 기존 솔루션이 단순히 병변 여부와 의심 부위만 표시했다면, M4CXR은 실제 의사가 작성하는 것과 같은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판독소견서를 생성한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팜이데일리와의 이전 인터뷰에서 “생성형 AI를 시작할 때부터 흉부 엑스레이 이미지를 넣으면 판독문으로 나오게 하고 싶었다”며 “1년 반 동안 개발한 결과가 나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짓말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할루시네이션(환각)을 줄이는 쪽으로 연구를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M4CXR은 ViT(Vision Transformer)와 LLM(Large Language Model) 기술을 결합해 엑스레이 이미지의 전체 맥락을 이해한다. 1천만 건 이상의 흉부 엑스레이와 판독소견서 데이터셋을 학습해 희귀질환이나 복잡한 케이스까지 높은 정확도로 판독할 수 있다. 최 대표는 “똑같은 사진을 10번 넣었을 때 계속 똑같은 판독문이 나오도록 안정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딥노이드 엑스레이 AI 분석 제품 모습 (사진=딥노이드)
회사 측은 2025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강북삼성병원과 보라매병원에서 다기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딥노이드는 연내 인허가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신의료기술 평가유예 제도를 활용해 비급여로 임상 현장에 진입한 뒤 향후 보험 급여 등재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딥노이드는 CT 영상까지 학습 영역을 확장한 신규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지난 9월 국제의료영상처리학회(MICCAI) 2025의 ‘VLM3D 챌린지’에서 3D 비전-언어 모델 ‘M4CT’로 2개 부문 1위, 1개 부문 3위를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박종권 팀장은 “멀티모달 생성형 AI 기술이 2D 형태의 엑스레이뿐 아니라 CT와 같은 3D 영상에서도 탁월함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구축한 원격판독시스템에 의료 AI 솔루션을 결합한 ‘토탈 AI 판독 서비스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병원에서 박스, 의료기기, AI가 다 따로였는데 이를 하나로 통합하고 싶다”며 “원격 판독 전 과정을 통합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2026년 상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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