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미국 바이오 기업
소마젠(950200)이 지난해 하반기 전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2020년 코스닥 상장 2년 만에 연 매출을 2배 이상 끌어올리며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 소마젠 연구원이 유전체를 분석하고 있다. (제공=소마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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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소마젠이 제출한 공시자료를 살펴보면, 2022년 연간 매출은 3357만달(약 434억 원)로, 전년 대비 34.4% 상승했다. 이는 2020년 상장 첫 해 매출인 1611만달러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특히 최근 어려운 대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하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소마젠은 비용을 과감히 절감하면서도 베리앤틱스, 에드메라헬스, 모더나, 미 국립보건원(NIH) 등 미국 내 주요 고객사와의 수주 물량을 꾸준히 늘렸다”면서 “매출을 지속적으로 상승시킨 결과 하반기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마젠은 2004년 설립 이후 미국 전역의 대학 및 기관에 고품질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Sequencing) 솔루션을 제공하며 미국 내 인지도와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키워왔다. 이후 2020년 7월,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 1호로 코스닥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미국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2020~2022년 소마젠의 반기별 매출·영업이익. (제공=소마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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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정밀의료 시장에서 발 빠르게 정밀의료 및 헬스케어 전문기업까지 신규 고객군을 확보하고, 신약 개발 과정에서 유전체 분석이 필수적인 제약회사까지 거래처를 확대해 나간 것이 주요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소마젠의 올해 전망도 밝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빅파마 기업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파일럿 물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신규 수주 물량을 확보하면서, 기존 주요 고객사인 모더나, 에드메라헬스 외에도 유전체 분석 분야의 거래처 확장에 성공했다.
이로써 주력 사업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 분야의 추가적인 매출 확보가 기대된다. 더불어, 미국 내 자사 브랜드 ‘KEAN Health’를 통해 가정용 개인 유전체 분석과 미생물(Microbiome)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DTC(Direct to customer) 서비스를 확대하며 미국 내 소비자와의 직접 소통 경로를 넓히고 있다.
홍수 소마젠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흑자 전환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기존 수익사업 분야의 추가적인 매출 확보와 신규 사업의 공격적인 활로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존의 핵심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신규사업 분야인 단일 세포(Single Cell)와 단백질체(Proteomics) 분석 서비스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이와 같은 신규 사업 분야 매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연간 전체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로써 미국 내 유일하게 DNA, RNA, 단백질체(Proteomics), 단일 세포(Single Cell) 분석 서비스, 가정용 개인 유전체 분석(DTCGT), 미생물(Microbiome) 분석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Multi-Omics 전문 파운드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