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백신 개발사 유바이오로직스(206650)의 실적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고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다.
28일 한양증권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유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예상 매출은 1465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605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예상치는 각각 지난해보다 52.6%, 76.4% 늘어난 수치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국제기구 입장에서 유바이오로직스의 백신 생산량 확대가 콜레라 확산 억제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며 “백신수요 증가에 따른 최대 수혜는 단연 유바이오로직스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콜레라는 주로 아프리카나 중동 지역에서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감염되는 유행병이다. 감염 시 심한 설사와 구토 증상이 생기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국제보건기구(WHO)는 콜레라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생활지원, 진단키트,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콜레라가 급증하면서 2023년에는 흑자전환을 시작했고, 2024년에는 연간 매출액이 38.4% 증가한 960억원을 기록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매년 연말 WHO로부터 콜레라백신 납품요청서를 받는데, 이는 이듬해의 구매수량을 미리 통보하는 것이다. 지난해 연말에는 역대 최대규모인 7200만 도즈의 요청서를 WHO로부터 받았다. 오병용 연구원은 “이에 따라 올해 실적은 창사 이래 최대가 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 연구원은 “당장 올 1분기부터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기준 PER은 9.4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콜레라 백신의 급격한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성, 그리고 장티푸스백신(임상 3상 완료), 수막구균백신(임상 2·3상 중), RSV바이러스(임상 1상) 등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들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극심한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