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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이 투자한 '비비디온', 바이엘이 2조에 산다
  • 비비디온, IPO에서 매각으로 선회
  • 미래에셋캐피탈, 비비디온 초기 투자…회수 기대↑
  • 아주IB투자도 美바이오 투자 활발
  • 등록 2021-08-06 오후 3:27:09
  • 수정 2021-08-06 오후 3:27:09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국 비비디온 테라퓨틱스(Vividion Therapeutics)를 독일 제약사 바이엘이 인수한다. 국내 기관 투자가 미래에셋캐피탈은 비비디온 테라퓨틱스 시리즈B 단계에 투자한 바 있어 성공적인 회수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독일 제약사 바이엘이 미국 바이오 비비디온 테라퓨티스를 인수 할 예정이라고 마켓워치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수가는 약 20억 달러(약 2조2800억원)다. 바이엘은 15억 달러를 먼저 지급하고, 이후 특정 마일스톤을 충족하면 5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인수자인 바이엘은 생명과학 분야에 핵심 역량을 갖춘 글로벌 바이오업체다. 바이엘의 이번 인수는 신약 발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바이엘은 작년 10월 유전자 치료제 개발업체인 에스크바이오(AskBio)를 인수하기도 했다.

스테판 올리히 바이엘 제약부문 사장은 “이번 인수는 파이프라인에 획기적인 혁신을 불어넣기 위한 전략의 초석”이라며 “비비디온의 기술은 업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이라고 밝혔다. 거래 종료 시점은 올해 3분기가 예상된다.

비비디온 테라퓨틱스는 암이나 면역 질환 등 전통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질병에 대한 고부가 가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업체로 2013년에 설립됐다.

지난 2019년 국내 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미래에셋캐피탈이 비비디온 테라퓨틱스 시리즈B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공동 투자한 투자자로 △넥스트텍 인베스트먼트 △아치벤처파트너스 △캐스딘캐피탈 등이 있다.

당초 비비디온 테라퓨틱스는 매각이 아닌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이었다. 바이엘의 인수 제안에 마음을 바꿨다. 대규모 자금을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 IPO보다는 매각쪽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관 투자자로는 아주IB투자(027360)도 미국 바이오 기업 투자에 성과를 내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지난 2013년 12월 미국 현지법인 솔라스타벤처스(Solasta Ventures)를 출범해, 현지 유망 바이오 기업을 발굴 중이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 개발 업체 아팰리스 파마슈티컬스와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 아테아 파마슈티컬스(ATEA Pharmaceuticals), 단백질체학 기반 조기 진단기술개발기업 ‘시어(Seer)’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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