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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커졌지만 수익성 문제 대두”…동화약품의 돌파구는?
  • 등록 2025-10-21 오전 9:15:09
  • 수정 2025-10-21 오전 9:15:09
이 기사는 2025년10월21일 9시1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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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126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최초 전통제약사 동화약품(000020)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매출 증가로 덩치는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활명수류 등 일반의약품(OTC)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만큼 경기 둔화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의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한계가 있는 만큼 개량·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최근 3년간 매출 증가했지만 영업익 감소세

동화약품은 올해 상반기 매출 2507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2340억원) 대비 7.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12억원)대비 74.2%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2023년에 인수한 베트남 약국 체인 중선파마 실적 연결 영향과 일반의약품 신제품 출시에 따른 광고 비용 등이 꼽힌다. 여기에 경기 둔화로 핵심 품목의 실적이 감소한 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실적 추세는 최근 3년간 실적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동화약품의 2022년과 2023년, 지난해 매출은 각각 △3404억원 △3611억원 △4649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9억원 △188억원 △134억원으로 감소했다.

동화약품은 활명수와 함께 감기약 판콜류와 상처 치료 연고 후시딘류 등 일반의약품이 성장을 이끌어왔다. 동화약품의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일반의약품 매출 비중은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개량과 혁신신약 등 전문의약품(ETC) 비중은 20%에 그쳤다.

하지만 일반의약품의 경우 경기 움직임에 민감하고 전문의약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크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동화약품은 2020년 척추 임플란트 기업 메디쎄이 투자와 중선파마 인수 등으로 외형 다변화를 모색했지만 아직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당뇨 삼총사 등 개량신약 및 항암 신약으로 반전 노려

동화약품은 본업인 신약 개발을 통해 수익성 제고를 노린다. 밑바탕에는 동화약품이 2015년 국산 23호 신약 자보란테를 개발한 기술력을 있다. 자보란테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세균성급성악화 치료제로 허가됐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폐의 만성염증에 의한 기도와 폐실질의 비가역적인 손상으로 발생한다. 자보란테는 계열 내 최고 약물(Best In Class)로 그람양성·음성균에 대한 광범위 항균효과 및 호흡기 감염균에 대해 경쟁제품인 아벨록스대비 10배 수준의 우수한 효능·효과를 입증했다.

동화약품은 올해 전문의약품 7종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기대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리나디엠메트서방정(DW6013)과 엠플디엠메트서방정 10/1000밀리그램(mg, DW6014), 엠플디엠메트서방정 25/1000mg(DW6015) 등 개량신약 3종이 꼽힌다.

개량신약 3종은 모두 메드프로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메트포르민은 1950년대 유럽에서 시작해 전 세계 수많은 당뇨병 환자가 복용하고 있다. 메트포르민은 오래기간 사용되며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인 약물로 평가받고 있다. 메도포르민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면서도 체중 증가가 잘 일어나지 않고 저혈당 위험도 낮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먼저 리나디엠메트서방정은 디펩티딜 펩티다아제(DPP)-4 억제제 리나글리틴과 메트포르민의 서방 복합제로 현재 판매되고 있다. 엠플디엠메트서방정 2종은 나트륨포도당공동수송체(SGLT)-2 억제제 엠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의 서방 복합제로 구성됐다.

엠플디엠메트서방정은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혈당을 낮췄다. 두 품목 모두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엠플디엠메트서방정 10/1000mg과 엠플디엠메트서방정 25/1000mg은 엠파글리플로진 함량만 다른 제품으로 구성됐다.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조원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8%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 같은 시장 확대는 당뇨병 유병률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레놉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도 연평균 3.5% 성장해 2027년 829억2000만달러(118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제 에크락겔과 손발톱무좀 치료제 루코낙 솔루션도 또 다른 기대주로 여겨진다. 에크락겔은 국내 최초 외용제 형태의 겨드랑이 다한증 전문의약품으로 13세 이상 처방할 수 있다. 에크락겔은 경증부터 중증까지 적용 가능하다. 에크락겔은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루코낙 솔루션은 손발톱무좀의 주요 원인균(트리코파이톤)에 강한 항진균 활성을 보인다. 루코날 솔루션은 식약처에서 품목허가를 검토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중·장기성장동력인 항암신약(DW1023)도 개발하고 있다. DW1023의 적응증은 혈액암으로 임상시험 승인 준비 단계에 있다. DW1023은 후성유전 조절 인자 EZH1/2를 이중 저해하는 기전을 갖는다.

EZH2만을 저해하게 되면 EZH1에 의한 내성이 발생되기 때문에 동시에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DW1023은 실제로 다양한 암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시험, 인간 암세포주 이식 동물 모델 등에서 EZH2 단독 억제물질보다 우수한 항암 효과가 확인됐다.

EZH1/2 이중 저해제는 2022년 일본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에자르미아가 있다. DW1023은 에자르미아와 비교했을 때 우수한 약효를 보이며 독성은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확인했다. DW1023은 계열 내 최고약물(Best In Class)로 개발되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동화약품은 국내 최장수 제약회사로서 쌓아온 역량과 신뢰, 업계 최고 수준의 공정 거래 및 윤리경영 원칙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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