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이 ADC(Antibody Drug Conjugates, 항체-약물접합체) · DAC(Degrader-Antibody Conjugates, 항체-분해 약물접합체) 개발 플랫폼 기업인 ‘타깃링크테라퓨틱스’의 지분투자를 완료해 1대주주가 되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엔지켐생명과학이 EC-18 위주의 신약개발에서 벗어나 신규 파이프라인 런칭으로 개발전략을 다변화해 연구개발하고 기업가치를 도약시키기 위한 결정이다.
‘타깃링크테라퓨틱스’에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각 부문별 전문가가 집결해 있다.
△세계적 TPD(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의 선도기업 아비나스(Arvinas)사 출신의 프로탁(PROTAC) 전문가, △하버드 의대 출신의 AI 머신러닝 기반 생물정보분석 및 DAC용 맞춤 페이로드 전문가, △엠디앤더슨 암센터 출신의 ADC · DAC 플랫폼 연구개발 전문가, △타깃 단백질 질량분석 전문가, △동물실험 및 효능검증 전문가 등 최고 수준의 ADC · DAC 개발 인력이 함께한다. △사업화 및 투자유치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리스트 출신이 맡았다.
타깃링크테라퓨틱스는 일차적으로 위암, 대장암을 타깃하는 신규 항체 기반 ADC 치료제를 개발하여 링커-페이로드 회사와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효능검증을 거쳐 빅파마와 함께 프로탁 기반의 신규 페이로드 DAC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깃링크테라퓨틱스는 ADC · DAC 치료제 기술을 보유한 신약개발 벤처기업으로,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와 베일러 의과대학에서 항암신약물질 개발을 담당했던 오영선 박사가 한국인에게 맞는 암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2023년 창업했다.
ADC 치료제는 암세포를 찾는 항체와 암세포를 공격하는 약물이 링커로 결합된 항체-약물접합체로, 특정 종양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여 기존 항암제에 비해 암세포의 사멸효과가 높아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DAC 치료제는 ADC에 TPD(Targeted Protein Degradation, 표적단백질분해)를 결합한 것으로, TPD는 특정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직접 분해한다. TPD는 질병의 원인 단백질을 원천적으로 없애는 방식의 차세대 신약 플랫폼으로, TPD에 특정 종양세포를 공격하는 ADC를 결합한 것이 DAC 치료제다. 기존 ADC 약물의 독성 유발가능성은 낮추고 항암 효능을 높인다.
타깃링크테라퓨틱스 오영선 대표는 “타깃링크테라퓨틱스가 ADC 치료제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신규 표적 항체를 이미 확보하고 있고, 확보한 항체의 효능을 검증하고 있다. 또한 DAC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프로탁 기반의 페이로드 제작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빠른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엔지켐생명과학은 타깃링크테라퓨틱스의 1대주주로서 향후 ADC · DAC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신규 파이프라인 런칭으로 국내외 빅파마와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조기 라이선스아웃을 실현할 계획”이리고 밝혔다. 이어 “타깃링크테라퓨틱스에 ADC · DAC 개발 전문가가 집결되어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신규 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