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이수그룹 산하 신약개발기업 이수앱지스(086890)의 올해 매출액이 7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603억원) 대비 16% 이상 상승한 수치다.
지난 28일 IV리서치는 “상반기까지는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이수앱지스는 지난 2023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올 초 신규 선임된 유준수 대표이사의 활약을 기대했다. IV리서치 연구원은 “이수앱지스의 대표이사는 통상적으로 이수그룹 출신 비전공자들이 담당해왔다. 하지만 유 신임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 생물과학 박사 출신으로, 녹십자와 동아ST에서 사업개발(BD)을 담당해온 전문가다”라며 “오랜 기간 동안 수출을 통해 마련해온 동사의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새로운 임상 전략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수앱지스가 현재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300억원이다.
회사의 신약개발 사업으로는 신규 투자와 함께 HER3 항체치료제 ISU104와 알츠하이머 치료제 ISU203을 기대주로 언급했다.
ISU104의 경우 지난해 6월 미국 소재 항암제 개발 기업에 기술수출을 한 바 있는데, 이 파트너사는 새로운 치료접근법(모달리티)에 ISU104 항체를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IV리서치는 “지난 기술수출 계약이 특정 신규 모달리티에 한정돼 체결된 계약이므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른 모달리티에 대한 추가적인 기술수출 계약 체결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ISU203에 대해서는 “ASM(Acid Sphingomyelinase)을 타깃하는 새 기전의 치매성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ISU203은 아밀로이드 베타가 아닌 뇌신경 손상을 직접 일으키는 염증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며 “ISU203은 뇌-혈관장벽(BBB) 투과가 불필요해 부작용 우려가 적고 병용치료 및 다양한 염증성 신경질환 적응증 확장이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파트너십 유치를 위해 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BD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