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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젠바이오, '바르는 바이오'로 K-화장품 새 지평
  • 등록 2025-04-15 오전 11:23:44
  • 수정 2025-04-15 오전 11:23:44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바이오벤처 퓨젠바이오가 자사의 기술력을 적용한 화장품으로 신성장동력을 찾았다. 에센스 제품 하나로 1000억원의 누적 판매고를 세우는 등, ‘세포랩’(cepoLAB) 브랜드로 K-바이오화장품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다.

15일 퓨젠바이오에 따르면 회사의 세포랩 브랜드는 10만 건 이상의 자발적 소비자 후기와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한 세리포리아 종균 원료로 ‘바르는 바이오’라는 새로운 장르를 정착시켜 K-바이오 뷰티의 차세대 주자로 우뚝 섰다.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사진=퓨젠바이오)
퓨젠바이오의 바이오제닉 에센스는 4050 여성층의 전폭적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은 세포랩 사용 후 타 화장품의 흡수력과 효과가 개선되었다며 피부 기초체력이 증강되었다는 후기를 전하고 있다.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의 90% 이상이 퓨젠바이오가 독자 개발한 핵심 성분 클렙스(CLEPS™)로 이뤄져 있다. 클렙스는 퓨젠바이오가 10여년간 연구한 미생물 세리포리아 락세라타(Ceriporia lacerate, 이하 세리포리아)의 배양액에서 만들어진다. 퓨젠바이오가 확보한 우수한 종균을 4주 이상 배양해 한정수량이 생산된다.

클렙스는 충북 음성에 위치한 전용 배양센터에서 생산한다.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클린룸 환경으로, 작년 신설을 통해 클렙스 원료 생산량을 기존 대비 3배 이상 확대했다. 급격히 늘어난 국내 판매 수요에 대응하고 나아가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북미 시장까지 연내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퓨젠바이오는 세리포리아에 대해 국내를 포함해 미국, 중국 등에 21개의 특허를 등록했으며 세포랩 상표권을 유럽, 아시아, 남미, 중동 등지에 출원 중이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클렙스 배양센터(사진=퓨젠바이오)
퓨젠바이오의 세리포리아는 본래 항당뇨 효과가 있는 잔나비불로초를 인공배양해 산업화하려는 연구에서 비롯되었다. 지난 2010년 퓨젠바이오 연구진은 기존보다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종균을 발견했고 이를 한국미생물분석센터(KCCM)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 해당 종균이 잔나비불로초가 아닌 세리포리아로 밝혀졌다. 잔나비불로초와 공생하던 세리포리아가 산소가 부족한 액체 배양 환경에서 강인하게 생존해 강력한 효능을 발휘한 것이었다.

이어진 연구에서 세리포리아의 항당뇨 임상시험 중 피험자의 피부가 눈에 띄게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퓨젠바이오는 세리포리아의 피부 개선 효과에 주목해 지난 2018년 클렙스 생산에 성공했다. 클렙스는 피부의 탄력, 보습력, 회복력을 높이고 멜라닌, 활성산소, 최종당화산물 등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요소를 억제한다.

브랜드의 철학은 지속가능성으로도 확장된다. 클렙스는 그린 배양공정을 통해 100% 친환경 방식으로 대량 배양된다. 세포랩 브랜드 차원에서도 ‘에코프로젝트’를 통해 사용된 공병을 회수해 재활용 유리 소재로 순환시키는 친환경 캠페인을 운영 중이다. 친환경 소비에 민감한 소비자층의 자발적인 참여가 빠르게 늘어나며, 지속 가능한 뷰티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가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종균 배양시설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퓨젠바이오)
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는 “마케팅 컨셉 원료 기반 화장품들이 수없이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결국 본질의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만이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선택받는다고 생각한다”며 “국내에서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명 공학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K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화려한 포장보다 중요한 건 제품의 본질적 가치”라며, “세포랩 투명 용기는 바이오 신물질을 자체 배양하고 생산함으로써 화장품의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한 브랜드임을 소비자에게 자신있게 보여주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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