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출처= 이모코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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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이모코그는 경도인지장애(MCI) 디지털치료기기 ‘코그테라’(Cogthera)의 누적 처방 2000건을 기반으로 의료현장 실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단순 처방 건수 외에도 △처방 규모와 속도 △처방 환자의 연령 구성 △인지훈련 시작과 초기 참여 수준 △12주 프로그램 완료율 △처방 의료기관 및 의료진 확대 △재처방 현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것이 특징이다.
코그테라는 전문의 처방에 따라 MCI 진단을 받은 환자가 12주 동안 일상에서 수행하는 모바일 앱 기반 맞춤형 인지치료 프로그램이다. 고령 환자의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음성 기반 인터페이스와 수행도에 따른 맞춤형 인지훈련을 제공한다.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MCI 적응증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디지털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다.
이모코그는 지난해 10월 말 국내 의료기관에서 코그테라 처방을 시작했다. 약 6개월 만인 올해 4월 말 누적 처방 1000건을 기록한 데 이어, 약 3개월 반 만인 이달 12일 2000건을 달성했다.
이번 2000건 분석에서는 처방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고령 환자의 실제 인지훈련 참여가 이어졌다. 또 코그테라를 도입하거나 처방하는 의료기관과 의료진의 범위도 함께 넓어지는 양상이 확인됐다.
누적 처방 환자는 874명에서 1571명으로 약 80% 증가했다. 각 분석 시점 직전 4주간의 주간 평균 처방량도 누적 처방 1000건 시점 52건에서 2000건 시점 91건으로 늘어, 이전의 약 1.8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누적 처방 환자 1571명의 평균 연령은 72.7세였다. 연령별로는 60세 미만 6.6%, 60대 26.0%, 70대 45.9%, 80세 이상 21.5%로 집계됐다. 전체 처방 환자의 약 93%가 60세 이상이었으며, 70세 이상도 약 67%를 차지했다. 이는 경도인지장애 진료 현장의 주요 환자층인 고령층을 중심으로 처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누적 처방 2000건 분석에서 고령 환자의 인지훈련 시작률은 약 99%로 나타났다. 연령별 시작률도 60대 99.7%, 70대 98.5%, 80세 이상 99.1%로, 모든 고령 환자군에서 98%를 웃돌았다.
12주 관찰기간이 확보된 환자를 프로그램 완료율을 분석한 결과 60대 약 70%, 70대 약 68%, 80세 이상 약 59%로 집계됐다. 특히 80세 이상에서도 분석 대상 환자 열 명 중 약 여섯 명이 12주 디지털 인지훈련 프로그램 완료 기준을 충족했다.
의료현장의 처방 저변도 넓어졌다. 코그테라 도입 의료기관은 누적 처방 1000건 분석 당시 68곳에서 85곳으로 25% 증가했다. 이 중 실제 처방이 발생한 병·의원은 52곳에서 66곳으로 약 27% 늘었다. 코그테라를 한 건 이상 처방한 의료진도 80명에서 104명으로 30% 증가했다.
누적 처방 2000건 가운데 동일 환자의 첫 처방 이후 발생한 재처방은 429건으로, 전체 처방의 약 21.5%를 차지했다. 처방 약 5건 중 1건이 재처방인 셈이다.
누적 처방 1000건 당시 재처방은 126건으로 전체의 약 12.6%였다. 이후 누적 처방이 2000건으로 늘어나는 동안 재처방 건수는 429건으로 증가했고, 전체 처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9%포인트(p) 상승했다. 신규 환자에 대한 첫 처방과 함께 기존 환자의 재처방도 의료현장에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준영 이모코그 공동대표는 “디지털치료기기의 의료현장 정착은 처방 건수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실제 환자가 사용을 시작하고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지, 처방이 일부 의료진에 머물지 않고 더 많은 의료 현장으로 확산하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장기 참여와 연령별 이용 양상, 재처방 패턴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의료진과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실사용 근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