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소마젠(950200)이 올해 반기 영업손실을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절반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14일 소마젠에 따르면, 제출한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약 1255만달러(약 16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줄었으나, 효율적 경영을 통해 반기 영업손실은 약 75만 달러(약 9억 70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8%나 감소시켰다.
소마젠은 올해 상반기 유동자산은 1,821만 달러(약 240억원), 유동부채는 413만 달러(약 54억원)로 유동부채보다 유동자산이 4배 이상 많은 것은 물론, 당장 운영 가능한 현금/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이 약 140억원 이상으로, 최근 유상증자 또는 전환사채 상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이오 업계에서도 건강한 기업으로 불리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소마젠 관계자는 “소마젠은 다른 바이오 상장기업들과 비교해 전환사채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의 갑작스러운 자본 유치 없이도 충분한 성장이 가능한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다소 줄고 신규 플랫폼 구축에 일부 자금도 투자되었지만, 효율적인 자본 관리와 신규 매출 확보로 영업 손실을 상당 부분 개선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소마젠은 건강한 재무 구조만큼이나 튼튼한 고객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소마젠은 지난 7월, 세계적인 백신 개발 회사인 미국 모더나와 올해 하반기부터 1년간 약 648만달러(85억원) 규모의 유전체 분석(Sequencing) 서비스 연장 공급 계약에 성공하며 하반기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모더나는 소마젠과 지난 2014년부터 약 10년 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수주 물량을 늘려왔고, 최근 연장 계약에서는 소마젠의 분석 속도와 정확도에 만족하며 공급 물량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마젠은 글로벌 수요에 발맞춘 다양한 분석 플랫폼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암 등 난치성 질환 정밀 분석이 가능한 싱글셀 분석 플랫폼 ’제니움(Xenium)‘과 단일 DNA 분자의 긴 조각을 정밀하게 분석해 희귀질환이나 난치성 질병 극복에 도움을 주는 롱리드 시퀀싱 플랫폼 ’레비오(Revio)‘를 도입했다. 이로써 유전체 및 암 진단 분석 시장에서 요구하는 글로벌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더불어, 소마젠은 미국립보건원(NIH)이 주관하는 15만명 규모의 글로벌 파킨슨병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인GP2(Global Parkinson’s Genetics Program)에 꾸준히 참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본 프로젝트로부터 수주 물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최근에 아스트라제네카, GSK, 사노피 등의 글로벌 제약회사 등을 신규 고객사로 유치하며, 글로벌 유전체 분석시장에서 소마젠의 실력과 인지도를 검증받고 있다.
소마젠 홍 수 대표는 “올해에도 소마젠은 효율적 경영으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해 나가는 한편, 최근에는 글로벌 멀티오믹스 분석 전문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필수 과정으로 싱글셀 시퀀싱과 롱리드 시퀀싱 등의 다양한 신규 분석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미국 내에서 다양한 분석 플랫폼을 통한 신규 수요 증가 및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립보건원(NIH) 등으로부터 미국 내 대형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소마젠의 매출도 올해 하반기부터 보다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영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