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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톱 미용의료기기 기업으로 성장한 클래시스(214150)가 또 하나의 신제품을 앞세워 수백억원 규모의 신규 매출 창출을 노린다. 클래시스는 지난해부터 6개 분기 연속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면서 질주하는 모습이다. 끊임없는 연구개발(R&D)과 수출 다변화를 통한 리스크 완화로 명실상부 글로벌 최고 미용의료기기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클래시스는 올해 2분기 매출 833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은 1604억원, 영업이익은 818억원이다. 2분기 최대 실적이자 상반기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도 52%로 국내 미용의료기기 기업을 포함한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클래시스의 실적 상승은 핵심 제품인 슈링크와 볼뉴머가 이끌고 있다. 슈링크와 볼뉴머 장비 판매와 시술 건수가 해외에서 증가하면서 최고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슈링크는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가 1만9000대를 넘어섰고, 시술 건수도 500만건에 달한다. 볼뉴머도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가 2000대를 돌파했다.
특히 클래시스의 성장세는 하반기와 내년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슈링크와 볼뉴머 유럽 시장 진출, 소모품 매출 비중 확대, 지역 다변화 통한 리스크 완화 등이 성장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이 중에서도 주목받는 것은 클래시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제품 쿼드세이의 미국 시장 출시다.
 | | 클래시스 차세대 마이크로니들 고주파(MNRF) 장비 ‘쿼드세이’.(사진=클래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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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세이, FDA 품목허가...미국서만 500억 이상 매출 기대 클래시스는 그동안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제품 슈링크 시리즈, 고주파 레이저(모노폴라 RF) 제품 볼뉴머를 통해 성장을 거듭해 왔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 이제 진출했음에도 동남아시아, 남미 등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해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클래시스는 향후 중장기 성장을 위해 기존 제품과는 다른 방식의 미용의료기기를 개발했다. 마이크로니들 고주파(MNRF) 제품인 쿼드세이가 그 주인공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쿼드세이는 클래시스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기반으로 침습과 비침습 방식을 결합한 장비다. 기존 제품 대비 편의성을 높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쿼드세이는 마이크로니들 RF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존 제품 대비 한층 차별화된 혁신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시술 과정 시간을 단축하고,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고객 경험 측면에서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출시 직후부터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쿼드세이는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시장에 공식 론칭됐다. 같은 시기 국내와 일본 시장에서도 출시됐다. 업계와 회사 측은 쿼드세이가 미국에서만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00억원 규모는 지난해 클래시스 연 매출 2429억원의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여기에 국내와 일본에서도 매출 발생이 본격화하면 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쿼드세이 하나로 신규 창출될 전망이다. 출시 첫해인 올해는 100~150대의 쿼드세이 장비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쿼드세이는 올해 7월 FDA 허가를 확보했으며, 유통 파트너십 정비 이후 단일 국가에서만 연간 500억원 이상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와 일본에서는 쿼드세이 시장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유럽 매출 확대...5년 뒤 10억 달러 매출 목표 쿼드세이 미국 출시, 슈링크 유니버스 및 볼뉴머의 유럽 의료기기(CE MDR) 인증 획득을 통해 글로벌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 판매가 본격화하고 있다. CE MDR은 유럽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의료기기 규정으로, 슈링크는 지난달 8일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미용의료기기 HIFU 장비 최초다. 모노폴라 RF 장비인 볼뉴머는 이에 앞선 5월 CE MDR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미국 미용의료기기 시장은 137억 달러(18조원) 규모로 1위 시장이고, 유럽은 미국에 이은 2위 시장으로 8조~1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클래시스는 그동안 브라질과 태국 등 미국과 유럽 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이제는 글로벌 주요 거대 시장에서 매출 확보가 가능해진 것이다.
회사는 하반기부터 유럽 시장에 슈링크 유니버스와 볼뉴머를 본격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스페인 △포르투갈 △터키 △폴란드 등 유럽 전 권역에 걸쳐 두 장비의 통합 론칭 행사와 사용자 심포지엄 등 시장 확대를 위한 사용자 대상 프로그램을 적극 개최하고 있다. 장비 임상적 유효성과 기술력에 대한 오피니언 리더(KOL)와 대리점 등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유럽에서만 100억원 규모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과 유럽 시장 등 수출 국가 다변화 등으로 이미 브라질 등 주력 시장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19%에서 올해 상반기 10%까지 줄어들었다.
클래시스는 올해 매출 3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2429억원 대비 약 50% 증가한 수치다. 내년 4000억원대 매출도 가시권이라는 분석이다.
이승은 유안타 연구원은 “브라질 의존도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 선진국 시장에서의 매출 가시화가 본격화될 경우 주가 저평가 국면에서 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쿼드세이 출시 효과, 하반기 유럽 신규 매출이 더해진다는 점은 단기 실적 안정성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수출이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해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하고 있고, CE MDR 승인 획득으로 유럽 시장 매출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세계 최고 피부미용 플랫폼 기업을 비전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 10억 달러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성장 동력은 슈링크 유니버스의 HIFU 기술, 볼뉴머의 모노폴라 RF 기술, 신제품 쿼드세이에 적용된 마이크로니들 RF 기술”이라며 “특히 쿼드세이가 슈링크 유니버스와 볼뉴머에 이은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적극 알려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