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면역질환 혁신신약 개발 기업 미림진은 WARS1을 타깃으로 하는 패혈증 테라노스틱스 연구 결과를 세계적 의학 학술지인 ‘EMBO 분자의학’(EMBO Molecular Medicine)지에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는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is)의 영어 합성어로 환자 병리를 정확히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를 진행하는 정밀치료기술이다.
패혈증은 심각한 감염에 대한 인체의 이상 면역반응으로 장기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패혈성 쇼크의 경우 40% 이상의 사망률을 나타낸다. 매해 1100만명이 사망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특이적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패혈증 환자들의 병리상태는 매우 이질적이어서 과도한 염증 반응(사이토카인 스톰)으로 급성 사망(과염증성 패혈증)하거나, 면역마비에 의해서 재감염을 이기지 못해 사망하는데(면역마비 패혈증), 지난 30여년간 이러한 이질성을 고려하지 않은 치료제 개발은 모두 실패했다.
| WARS1을 타깃으로 하는 패혈증 테라노스틱스 연구 결과.(자료=미림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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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단일 사이토카인 억제제로는 수많은 염증성 사이토카인들이 유발하는 사이토카인 스톰을 제어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회사는 이번 연구에서 응급 중환자실 입원 시 혈중 고농도의 WARS1 수준으로 사이토카인 스톰, 쇼크, 장기손상, 조기 사망의 위험이 있는 과염증성 패혈성 쇼크 환자임을 신속히 진단(diagnosis) 하고 선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WARS1은 트립토파닐 티알앤에이 합성효소(tyrptophanyl tRNA synthetase)로, 사이토카인 스톰을 일으키는 최상위 염증유발인자다. 진미림 미림진 대표는 병원균 감염시에 WARS1이 단핵구로부터 혈액으로 분비돼 대식세포 톨유사수용체 (Toll-like receptor)를 활성화하는 인체 내인성 선천면역 활성화인자임을 세계 최초로 보고한 바 있다. 미림진은 이번 연구에서 경증 패혈증 마우스에 WARS1을 주입하면 사이토카인 스톰을 일으키고 장기 손상이 일어나 사망하므로 과염증성 패혈성 쇼크 치료타겟임을 확인했다.
중증 패혈증 마우스는 혈중으로 고농도 WARS1을 분비하고 사이토카인 스톰을 일으켜 72시간내에 모두 사망하는데, WARS1 중화항체(Therapy)를 투여하여 WARS1을 제거하면 사이토카인 스톰과 장기 손상이 억제됐고 항생제 병용투여로 90%의 마우스가 생존했다.
진미림 대표는 “지난 30여년간 패혈증 치료제 개발 실패 원인인 환자 이질성과 단일 사이토카인 억제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정밀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최초로 규명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
미림진은 치료제가 없거나 현 치료제에 불응하는 난치성 면역질환 치료제로서 WARS1 중화항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CDMO와 CMC를 완료하였고 내년 하반기에 비임상 연구에 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