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고현실 티움바이오 부사장 "연내 기술이전 최소 1건 성사…딜로 증명할 것"

  • 등록 2026-04-22 오전 8:30:03
  • 수정 2026-04-22 오후 3:10:06
이 기사는 2026년4월22일 8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기사를 무단 전재·유포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형사 처벌 대상입니다.
이에 대해 팜이데일리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대응합니다.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지금 우리 데이터로 봤을 때 (기술이전이라는) 꿈을 먹고 살 수준은 되는 것 같다. 연내 기술이전 1건은 성사시키겠다.”

고현실 티움바이오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김새미 기자)
“딜로 증명할 시간”…기술이전 기대주와 현황은?

고현실 티움바이오(321550)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티움바이오는 2016년 12월 설립돼 2019년 11월 기술특례상장한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고 부사장은 티움바이오에 합류한 지 9년 차를 맞은 인물로 설립 초기부터 티움바이오의 경영에 참여해왔다. 티움바이오에 들어오기 전에는 삼일회계법인에서 15년 근무하며 인수합병(M&A)와 구조조정 관련 자문업에 대한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기술이전 성사의 핵심 조건으로 △검증된 데이터 △차별성 확보 △협상 대안 확보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고 부사장은 “우선 데이터로 증명해야 하고 그 다음으로는 경쟁력 있고 차별화되는 요소를 어떻게 부각하느냐가 기술이전 협상에서 중요하다”며 “마지막으로 협상에서 얼마나 강력한 대안을 갖고 있는지도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협상은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전제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며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설 수 없는 순간에 얼마나 단호하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티움바이오는 연내 최소 1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딜이 임박한 것으로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은 자궁내막증 치료제 ‘메리골릭스’(TU2670)이 꼽힌다. 메리골릭스는 자궁근종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했으며 국내 대원제약(003220), 중국 한소제약에 기술이전된 자산이다.

추가 글로벌 판권 딜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고 부사장은 “메리골릭스가 기술이전에 가장 가까운 단계인 것은 맞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계약 시점보다 조건과 파트너의 질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빠르게 계약을 체결하기보단 장기적으로 기업가치에 도움이 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그 다음으로는 면역항암제 ‘토스포서팁’(TU2218)도 기술이전 후보로 기대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두경부암 임상 2a상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70.6%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수치는 17명 환자 중 12명에서 반응이 확인된 결과지만 내부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고 부사장은 “임상 설계 단계에서 약물이 보여줘야 할 목표 반응률을 설정해뒀다”며 “초기 단계에서 22명 중 3명 이상 반응이 나오면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구조였고 최종적으로 36명 중 10명 이상 반응이 나오면 목표를 충족하는 설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17명 중 12명에서 반응이 확인된 것은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총 27명의 환자가 등록됐다. 추가 데이터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고 부사장은 “임상 2a상 목표는 이미 달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예정된 36명 환자 모집을 모두 진행할 계획”이라며 “바이오마커 분석을 위한 조직 생검 대상 환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글로벌 협상력 강화 위해 인적 역량 강화

그렇다면 티움바이오는 글로벌 기술 무대에서 충분한 협상력을 갖추고 있을까. 이에 대해 고 부사장은 “딜 메이킹하려면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이중언어(Bilingual)가 가능한 인력과 법률적인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인력 등 인적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답했다. 인적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뿐만 아니라 티움바이오는 지난해 메리골릭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궁내막증 분야 권위자인 휴 테일러(Hugh S. Taylor) 미국 예일대 교수를 과학 자문위원(Scientific Advisor)으로 영입했다.

고 부사장은 “지난해 테일러 교수와 인연을 맺은 이후 메리골릭스 개발 방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자문을 받고 있다”며 “테일러 교수는 메리골릭스에 대해 계열 내 최고 약물(Best in Class) 잠재력을 갖춘 치료제라는 평가를 내렸으며 글로벌 임상과 사업개발 측면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금력 역시 협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고 부사장은 “지난해 말 기준 티움바이오의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170억원 정도”라며 “별도 기준 티움바이오의 현금 소진(cash burn)이 130억원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고 부사장이 언급한 현금성자산은 현금(93억원)과 단기금융자산(5억원),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을 포함한 수치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티움바이오의 유동 FVPL은 311억원인데 이 중 72억원이 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상태로 본 셈이다.

고 부사장은 “신약개발사는 자금력이 가장 큰 힘이 되긴 한다”면서도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들이 있긴 하지만 그걸 활용하기보다는 연내 딜로 현금이 유입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 바이오로직스(Smart Biologics)라는 차세대 연구개발(R&D) 전략을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모색한다. 스마트 바이오로직스에는 이중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가 포함된다.

티움바이오는 2024년부터 별도로 이와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김훈택 대표가 직접 TF를 이끌고 있다. 서로 다른 기전의 약물을 동시에 결합하는 멀티 페이로드 형태의 ADC 기술도 검토하고 있다.

고 부사장은 “티움바이오는 스마트바이오로직스 개발 전문성뿐 아니라 합성의약품 개발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티움바이오의 신규 ADC 플랫폼은 스마트 바이오로직스의 메인기술로서 ‘NBX003’, ‘NBX005’ 같은 희귀 질환 잠재 파이프라인에 적용돼서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는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파이프라인 가치가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팜투자지수

팜투자지수는 유료 구독자에게만 제공됩니다.

구독하기

저작권자 © 팜이데일리 - 기사 무단전재, 재배포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