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제약·바이오 플랫폼인 팜이데일리가 최근 3개월간 자체 작성한 유료 기사들을 분석해보니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 투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경우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팜이데일리의 기사들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시장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제시했다는 게 투자자들의 평이다. 팜이데일리는 특히 소외된 기업을 발굴하는 한편, 이미 주목받고 있는 기업의 옥석가리기도 적극 시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를 제공 중인 ‘팜이데일리’ (사진=팜이데일리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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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이데일리 보도 이후 상한가 도달한 곳들은?팜이데일리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최근 3개월간 주가 급등락에 영향을 끼친 뉴스 콘텐츠를 톺아봤다. 이 기간 팜이데일리는 시장에서 소외받던 퀀타매트릭스(317690)를 재조명했다. 이후 퀀타매트릭스의 주가는 거침없이 상승했다. 다수의 단독 보도 역시 해당 기업들의 주가를 크게 움직였다.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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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주가에 큰 파급력을 끼친 팜이데일리 기사 중 하나는 <
[단독]“네이처 게재, 시총 100배 신호탄>이었다. 해당 기사는 이데일리가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와 만나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 본지에 논문을 게재한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조명했다.
해당 기사는 지난달 25일 오전 7시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됐다가 오후 1시에 포털에 노출됐다. 퀀타매트릭스 주식은 이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거래량이 급등하며 상한가에 직행했다. 뿐만 아니라 다음날에도 상한가에 도달하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퀀타매트릭스의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달 25일 퀀타매트릭스의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 그럼에도 퀀타매트릭스의 주가 급등세가 멈추지 않자 지난달 29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 지난 2일 1일간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퀀타매트릭스 주가는 거래정지 직전인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4일 팜이데일리가 <
해외 언론이 퀀타매트릭스 기술 조명하는 이유>를 보도하자 다음날 상한가에 도달했다. 퀀타매트릭스의 종가는 지난 8일 2만2000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전일 종가는 1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팜이데일리의 단독 기사 보도 전인 지난달 24일 종가(5130원)에 비하면 2.5배에 달하는 주가이다.
이외에도 팜이데일리 기사가 포털에 노출된 이후 상한가에 도달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지난 6월 7일에는 <
강스템바이오텍, ‘퓨어스템-에이디주’ 3상 결론 임박, ‘듀피젠트’ 뛰어넘을까>가 무료 공개되자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강스템바이오텍(217730)의 주가가 3565원으로 상한가(전일 대비 29.87% 상승)에 도달했다. 지난달 22일 유료 기사로 선공개된 <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올해부터 가파른 성장...CMO 성공 자신”>은 같은달 26일 무료 기사로 전환되자 에스엘에스바이오(246250)의 주가가 상한가(전일 대비 29.94% 상승)로 직행했다. 지난 9일에는
<[단독]‘살빼는 약’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10월 韓 출시…‘비만치료업계 희비교차’>가 에스엘에스바이오와 블루엠텍(439580)의 주가를 견인했다. 이날 에스엘바이오는 상한가(전일 대비 29.90% 상승)를 기록하고 블루엠텍은 전일 대비 20.45% 상승했다.
주가 부양 노리는 과장 정보 짚어내거나 과열 시 ‘경고등’ 켜기도팜이데일리는 투자자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주가 부양을 위해 기업이 과장된 정보를 유포한 경우 이를 짚어내거나 특정 종목이 과열됐을 경우 해당 기업의 실상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례로 팜이데일리는 지난달 18일 <
제이엘케이, 보도자료가 외신주목으로 둔갑하며 상한가[바이오맥짚기]>를 통해 제이엘케이(322510)가 무리한 홍보를 한 점을 포착, 이를 꼬집었다. 지난달 22일에는 후속으로 <
“외신 집중 조명” 알고 보니 홍보?.. 주가 상승 ‘제이엘케이’ 결국>을 보도하며 업계 신뢰도까지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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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이데일리는 근거 없는 과한 주가 급등에 경고등을 켜기도 했다. 셀리드(299660)의 경우 지난 5월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셀리드의 주가는 지난달 1일 1934원에서 지난 19일 1만4240원으로 2달이 채 안 되는 사이에 7.3배나 뛰었다. ‘코로나19 테마주’로 엮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과도한 주가 상승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었다.
앞서 셀리드는 지난 5월 24일 175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개월 후인 6월 24일 팜이데일리는 <
셀리드, 유증 청약 후 거래정지 리스크…‘투자 주의보’>를 보도했다. 이날 셀리드의 주가는 16.53% 급락했다.
이후 지지부진했던 셀리드의 주가는 코로나19 테마주 랠리가 시작되면서 급등세를 탔다.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4일 연속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처럼 주가가 오른 덕분에 지난달 29일 셀리드의 최종발행가액은 309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예정발행가액(1462원)의 2.1배이다. 이에 따라 조달 자금도 110억원에서 232억원으로 뛰었다.
팜이데일리는 셀리드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에 대해 경계하며 지난 6일 <
셀리드 백신 기술, 주가 257% 띄웠지만...전문가들 “상용화 힘들 것”>을 보도했다. 당일 주가가 0.48% 상승했지만 다음날에는 주가가 5.39% 하락하는 등 잠시 셀리드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그럼에도 한동안 셀리드의 주가 상승이 지속되자 거래소까지 진화에 나섰다. 거래소는 지난달 29일 셀리드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셀리드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하고 13일 1일간 주권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이후에도 주가가 급등하자 거래소는 지난 20일 1일간 매매거래를 정지시키고 거래 재개 후에도 셀리드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했다.
결국 셀리드는 유증으로 인한 대규모 신주 물량이 풀리면서 주가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셀리드는 지난 20일 오후 5시 11분 신주 750만주를 추가 상장했다. 이는 증자 후 발행주식총수의 35.54%에 해당한다. 셀리드의 주가는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1거래일을 제외하고 계속 하락했다. 지난 19일 1만240원이었던 셀리드의 주가는 28일 6710원으로 반토막 났다.
한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서비스 구독자는 “팜이데일리의 많은 기사들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날카롭고 전에 없던 시각으로 기업과 투자자들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기하고 있는 기사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했다. 또 다른 구독자는 “팜이데일리는 꼭 단독 기사가 아니더라도 한 기업이나 특정 아이템에 대한 시리즈 기사가 많아 재밌게 잘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언론의 경우 바이오 분야에 대한 인사이트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팜이데일리의 경우 취재기자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깊이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업계 이해관계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가치를 확인시켜주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