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씨젠(096530)이 ‘PCR 생활검사’ 확산에 나선다. 일상에서 PCR 검사로 코로나19와 독감, 일반감기를 빠르게 선별하고 코로나19를 조기에 종식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씨젠은 △무증상자 등의 조기 검사를 통한 감염 확산 억제 △신드로믹 검사로 호흡기바이러스 동시 진단 △PCR 검사 비용부담 완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PCR 생활검사가 코로나19를 조기 종식시킬 최선의 대안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르면 올 여름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가을 이후에는 지난 2년 동안 방역조치로 억제됐던 독감과 일반감기 등이 예전처럼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검사 자체가 줄어들면 변이 발생이나 전염 패턴 등을 알기 어려워 또다른 팬데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씨젠은 병원, 검사기관과 함께 학교나 교회, 유치원, 요양원 등의 단체시설을 우선 대상으로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주요대상은 무증상자다. 지역사회로의 감염 확산을 막으려면 의사의 진단 없이도 무증상자가 스스로 판단해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무증상자까지 정확히 선별하는 방법은 현재 PCR뿐이다.
코로나19와 독감, 일반감기는 증상은 유사하지만 처방이 달라 증상 기반의 신드로믹 검사가 매우 유용하다. 이 캠페인에는 코로나19, 독감인 Flu A와 Flu B, 가장 흔한 감기인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까지 한 번의 검사로 선별하는 ‘Allplex™ SARS-CoV-2/ FluA/FluB/RSV Assay’가 활용된다. 코로나19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는 2개 타깃을 권고했지만 이 제품은 N, RdRP, S gene 등 3개를 타깃으로 해 변이가 발생해도 감염 여부를 알아낼 수 있다. 1개 튜브에서 코로나19 3개, Flu A/B, RSV 등 6개 타깃을 동시 검사하고, 2개의 내부대조군(Internal Control)을 포함해 정확도도 높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방역정책의 전환으로 자발적인 PCR 검사는 개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씨젠은 세계 병원 및 검사기관들과 함께 약 12달러 수준에서 누구나 쉽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타깃을 기준으로 하면 1개 타깃 검사에 2달러에 불과한 셈이다.
천 대표는 “PCR 생활검사를 확산시켜 코로나19를 종식시키고 미래 새로운 팬데믹도 막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캠페인에 참여하는 국가나 기관에 적극적으로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