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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밸류' 아이엠바이오로직스, 400억대 프리IPO 펀딩 완료
  • 등록 2025-10-14 오전 10:31:54
  • 수정 2025-10-14 오전 10:31:54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항체신약 개발사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422억원 규모의 프리IPO(pre-IPO, 상장 전 지분 투자)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상장 후 기업가치(포스트밸류) 2000억원대로, 이달 중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해 내년 상반기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임정요 기자)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당초 기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지만 다수의 기관들이 관심을 보여 목표했던 조달금을 초과해서 마무리했다”며 “가장 연구가 앞선 파이프라인인 ‘IMB-101’은 파트너사인 네비게이터메디신이 호주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1b상을 투약완료해 내년 초 결과가 나온다. 이어 내년 상반기 내에 임상 2상에 착수하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하 대표는 “기술이전(L/O)된 파이프라인 외에도 현재 연구 중인 핵심 파이프라인의 확대 및 가속화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고, 나아가서는 자가면역질환과 면역항암 분야의 혁신의약품을 출시하는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도록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HK이노엔(전 CJ헬스케어) 출신 하경식 대표가 설립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OX40L’(옥스포티라이간드)와 ‘TNF-a’(티엔에프알파)를 타깃해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후천성 적응면역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IMB-101’을 작년 6월 미국 네비게이터메디신에 총 규모 1조 3000억원, 선급금 280억원에 기술이전한 것으로 조명받았다. 이어 2개월 만인 작년 8월 중국 화동제약과 4300억원 규모의 중화권 지역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110억원의 선급금을 확보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IMB-101’에 대한 권리는 3자협력한 HK이노엔(195940),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가 나눠 가지지만 수익배분 비율의 상당분이 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리IPO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CJ인베스트먼트,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프로디지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우신벤처투자, 타임폴리오캐피탈·신한캐피탈, LSK인베스트먼트, 킹고투자파트너스 등이 후속 투했고, 신규투자자로 한국산업은행, 쿼드자산운용, DS자산운용·DS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합류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자가면역질환 및 면역항암 관련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등에 주로 투입할 계획이다. 올 8월에는 중국 바이오텍 진퀀텀과 자체 다가결합 항체 백본 기술(multivalent antibody backbone)인 ‘ePENDY(enhanced/engineered PENtamer boDY)’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ePENDY-ADC’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까지 연구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A·A로 통과했다. 이달 말까지 코스닥 예심청구 후 내년 상반기 중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가 비상장 단계에서 자금조달한 내용은 시드 투자 40억원, 시리즈 A 130억원, 시리즈 B 200억원에 이번 프리IPO 라운드를 포함해 누적 79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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