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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백신연구소 백신 매출 언제부터...리더쉽 변화로 신호탄
  • 등록 2025-08-20 오전 10:00:17
  • 수정 2025-08-20 오전 10: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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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차백신연구소(261780)는 회사설립부터 25년간 대표직을 수행한 염정선 대표를 한성일 연구개발(R&D) 총괄 부사장으로 교체하고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상장 5년차인 차백신연구소는 연구용 시약 수출로 연간 3억원대 매출을 내는 게 전부다. 본업인 백신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은 2029년이고 기술특례 유예가 만료되는 해는 그보다 앞선 2026년이다. 회사가 자생력을 갖출 방안은 무엇일까, 이데일리가 들여다봤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대상포진 백신 매출 2029년 예상

차백신연구소는 오는 8월 25일 임시주총을 열어 한성일 R&D총괄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 및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 회사 설립연도인 2000년부터 25년간 염정선 대표가 이끌어 왔지만, 이제는 새로운 피를 수혈해 R&D 및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 대표(예정)가 올 6월 회사에 합류한 외부 인물임을 감안해 차백신연구소를 속속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염 대표가 당분간 고문으로 남는다.

차백신연구소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백신 관련 매출이 전무하다. 올 1분기 매출은 0원이었고 2분기중 연구용 시약인 효소 ‘G6PDH’를 수출해 상반기 1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2019년부터 임상 2상을 추진한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 ‘CVI-HBV-002’의 임상 2b상 결과를 올 6월 발표했다.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테노포비르’(Tenofovir)를 투여하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에 CVI-HBV-002를 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국내임상이었다. 임상 2b상 결과 통계적 유효성을 판단하는 ‘P값’이 투여군 간 차이에서 유의하지 않았다. 회사가 내린 결론은 단독요법으로 치유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었다. 최적의 작용기전을 개발하기 위해 병용투여법으로 후속임상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백신연구소의 다음 기대주자는 대상포진 백신이다. 올 7월 발표한 임상 1상 결과에서 GSK사의 ‘싱그릭스’와 대조해 허용가능한 안전성을 보였다. 차백신연구소는 앞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해 2029년에는 제품을 출시한다는 타임라인이다.

사안을 잘 아는 시장 관계자는 “차백신연구소가 B형간염 백신과 병용투여할 약물을 특정하기 위해 많은 글로벌사에 접촉하고 있다”며 “대상포진 백신은 신속승인제도 대상이 아니기에 알려진 타임라인을 앞당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절묘한 타이밍에 ‘시총 600억이면 매출요건 면제’

차백신연구소는 2021년 10월 기술특례상장을 이뤘다. 코스닥 상장 규정인 연매출 30억원 요건에 대해 5년간 유예를 받고, 상장일로부터 연말까지 3개월 미만인 점에서 유예기간은 2022년~2026년이다. 유예기간이 끝난 2027년부터는 매출을 일으켜야한다.

눈여겨볼 점은 2027년부터 상장규정이 변한다는 것이다. 연초 규제기관에서 제시한 상장규정 개선책에 따르면 2027년부터 상장유지에 필요한 매출요건은 50억원으로 상향된다. 다만 기술특례상장사의 경우엔 시가총액 600억원 이상일 경우 매출요건에서 면제된다는 특수사항이 따라붙는다. 차백신연구소 18일 종가는 전일대비 2.6%하락한 2815원, 시가총액은 756억원이었다. 현상유지만 해도 관리종목 지정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법인세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법차손) 비율 상장규정은 변화없이 유지된다. 법차손이 최근 3개연도 중 2개연도에 50% 이상일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내용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이론적으로 2026년부터 관리종목 지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2024년과 2025년 법차손을 주의해야한다. 회사의 법차손 비율은 2024년 37.6%, 2025년 상반기도 아직 29.7% 수준으로 안전권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차백신연구소의 유일한 기술이전 실적은 2021년 2월 국내 애스톤사이언스에 면역증강제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총규모 2031억원의 계약이었지만 계약체결 후 4년이 경과한 아직까지 실수령한 금액은 5억원에 그친다. 애스톤사이언스가 연구개발을 진행함에 따라 단계별로 수령할 예정이던 계약금 및 개말 마일스톤에 대해 의문점이 남는 상황이다. 차백신연구소는 계약구조상 애스톤사이언스의 일방적인 연구개발 중단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있던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법적절차를 밟을지도 주목된다.

차백신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기술이전(Licensing-out) 및 공동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화 방안을 적극 논의 중”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매출 발생 시점이나 규모에 대해서는 협상 진행 상황과 계약 조건 등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어 현 시점에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신임 대표이사를 통해 매출 창출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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