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웰트는 AI 에이전트와 의약품을 결합해 환자의 치료 전 과정을 지원하는 ‘디지털융합의약품’ 플랫폼을 중심으로 국내외 제약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웰트는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의료 AI 기업이다. 환자의 일상 데이터를 의료와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2023년에는 불면증 디지털치료제(DTx) ‘슬립큐(SleepQ)’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최근에는 AI 에이전트 ‘Dr. SAM’과 플랫폼 ‘DrugOS’를 앞세워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디지털융합의약품은 기존 처방 의약품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복약 안내와 생활습관 관리, 부작용 모니터링, 치료 순응도 관리 등을 지원하는 개념이다.
치료 순응도는 환자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먹고 치료 계획을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순응도가 낮을 경우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질환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어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융합의약품은 병원에서 처방전이 발급된 이후 다음 외래 진료까지 이어지는 치료 과정 전반을 AI가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구현하는 기반 기술이 AI 플랫폼 ‘DrugOS’다. 웰트는 DrugOS를 AI 에이전트가 실제 의료 환경에서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성능을 검증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AI는 의학 지식과 최신 임상 근거를 학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환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임상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고도화된다는 것이다.
웰트는 AI 에이전트가 단순히 환자의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환자의 상태 변화를 분석해 필요한 시점에 먼저 대화를 시작하는 능동형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증상 변화를 조기에 파악하고 의료진과 환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회사는 이러한 기술이 제약산업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약 개발뿐 아니라 AI를 활용해 기존 의약품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환자 경험을 개선하는 새로운 접근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웰트는 현재 국내외 제약사들과 디지털융합의약품 공동 개발과 라이선스 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독일과 미국 등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앞으로의 10년은 AI를 통해 의약품의 치료 과정 전반이 더욱 고도화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Software will treat the world’라는 미션 아래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AI를 통해 의료 서비스와 연결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