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사진=바이오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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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글로벌 헬스케어는 휴먼 게놈 프로젝트 이후 단백질, 유전자 시퀀스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헬스케어로 넘어가는 격변의 시기다. 차세대 분자진단과 siRNA 치료제 개발 인프라를 모두 갖춘 만큼 미래 헬스케어 시장에서 리더가 될 것이다.”
25일 대전 바이오니아 글로벌센터 개소식에서 만난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2030년 글로벌 헬스케어 종합 기업 도약’을 선포했다. 특히 향후 바이오니아가 분자진단과 siRNA 신약 개발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확신했다.
바이오니아(064550)는 1992년 설립된 국내 분자진단 전문 바이오벤처 1호 기업이다. 생명공학 연구 핵심 소재인 각종 효소·단백질과 핵산(DNA·RNA) 추출 키트·장비, siRNA 등 300여 종의 제품을 개발 및 상용화했다. 2001년 아시아 최초 실시간 PCR 장비와 키트,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양한 호흡기 및 질병 감염 진단장비와 키트를 약 10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060억원이다. 800억원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서 발생했고, 분자진단 분야에서 1016억원이 발생했다.
이날 바이오니아는 핵심 전략자산이 될 글로벌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증설공사에 돌입한 이후 1년 만에 오픈했다. 글로벌센터는 대지 4만4958㎡, 건축연면적 4만3013㎡에 구축됐으며, 건물은 공장, 복지동, 사무동 합쳐서 총 8개동으로 이뤄져있다. 특히 자동화된 생산라인 구축으로 핵산추출키트 생산능력이 기존(약 9만5000여 테스트분) 대비 4.5배인 43만여 테스트분으로 확대됐다. 글로벌센터에서는 기존 바이오니아 분자진단 제품과 차세대 현장진단 검사 장비(point-of-care testing, POCT) ‘IRON-qPCR’ 가 생산된다.
| 바이오니아 글로벌센터.(사진=바이오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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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내 업그레이드된 바이오니아 과학연구소에서는 40명의 석 박사급 연구인력이 △핵산 추출 기술개발 △단백질 기반 질병 진단 시약 개발 △미생물 등 유용 단백질 발현과 정제 등의 차세대 진단키트와 신약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박 대표는 “바이오니아는 글로벌센터 구축을 통해 현금창출원인 분자진단 시스템 사업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RNAi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향후 글로벌센터를 통해 연간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센터는 코로나 외에도 B형 간염, C형 간염, 모든 호흡기 진단, 에이즈 등을 진단할 수 있는 플랫폼이 구축돼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바이오니아는 리보핵산간섭(RNAi)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RNAi 치료제는 2000년대 초반 중증 만성 질환, 희귀질환 등 거의 모든 질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물질로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GSK(후보물질 도입), 노보 노디스크(미국 다이서나 파마슈티컬스 인수), 엘라일람-비어(RNAi 코로나 치료제) 등 글로벌 기업들이 RNAi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2001년부터 미래 신약 플랫폼화 가능성을 보고 세포 내 전달을 위한 연구와 합성법, 고효율 전달법을 수십 년 간 연구했다. 그 결과물이 RNAi 치료제 플랫폼 ‘SAMiRNA’다. 회사는 현재 관련 10여 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폐섬유화증 치료제는 내년 임상 1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센터 대비 1.5배 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RNAi 관련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국내외 제약사를 상대로 SAMiRNA 플랫폼 기술 이전 방식의 ‘플랫폼 비즈니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SAMiRNA는 선천면역 부작용이나 독성 없이 siRNA 물질을 인체 타깃 세포에 전달 가능하다는 점에서 동종 기업의 기술력 대비 우수하다. RNAi 치료제는 폐섬유화증, 호흡기 바이러스 맞춤형 치료제, 치매 치료제 등 마켓 포텐셜이 수백조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바이오니아는 RNAi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글로벌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미래 헬스케어 시장을 리딩하기 위해 인재들도 적극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