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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 국내 최초 해외 국책 연구과제 선정...英 AR1001 연구비 지원
  • 노벨상 산실 영국 MRC 연구과제 선정, 약 200만 파운드 연구비 지원
  • 영국 대학 교수진과 ‘AR1001 뇌혈관 기능 및 혈관성 치매 치료’ 공동 연구
  • 등록 2025-11-13 오전 9:05:16
  • 수정 2025-11-13 오전 9:05:16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는 영국 의학연구위원회 (Medical Research Council, MRC)의 연구과제에 공식 선정돼 ‘AR1001을 혈관성 치매치료제로 확대 개발하는 임상연구’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는 MRC로부터 약 200만 파운드(약 39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 받는다. 국내 개발 신약이 해외 국책 연구과제로 선정돼 임상 연구비를 지원받는 최초 사례다.

MRC는 1913년부터 112년간 기초·응용 연구를 지원해 온 영국 정부 산하의 대표적 의학 연구 지원 기관이다. 페니실린 발견과 DNA 구조 규명 등으로 3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현재 AR1001의 글로벌 임상3상은 글로벌 13개 국가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535명을 대상으로 진행중이다. 그중 영국과 EU 8개국에서도 551명을 모집해 순항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80% 이상 임상 진척률을 보이는 가운데 약 500명 이상의 환자가 52주 투약을 완료했고, 이중 95%가 자발적으로 추가 연장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영국 MRC과제 선정은 전 세계 230여개 임상센터에서 나타난 AR1001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우수한 효능에 대한 기대가 포괄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 평가위원회는 AR1001이 알츠하이머병을 넘어 신경퇴행성 질환 분야로의 확장성과 상용화 가능성이 큰 신약 후보물질이라며, 그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과제를 통해 연구진은 AR1001이 뇌 혈류 및 혈관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집중 평가한다. 공식 연구명은 ‘소혈관질환에서 PDE-5의 뇌혈관 기능 역할 규명(Defining the role of PDE5 on cerebrovascular function in small vessel disease)’이다. 약 80명의 혈관성 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맹검·위약대조, 정밀 MRI 및 생리학적 영상 기술을 활용해 AR1001의 뇌혈관 작용 효과를 분석한다.

아리바이오는 전반적인 기술 데이터 관리, 임상 및 과학적 자문, 임상약 총괄 등의 역할을 맡는다. 주요 연구자로는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알래스터 웹(Alastair Webb) 교수와 세인트조지 런던대학교(St George’s, University of London)의 애티커스 헤인스워스(Atticus Hainsworth) 교수가 참여한다.

향후 도출될 연구 결과는 AR1001의 적응증 확장과 혈관성치매 치료제로 확대 개발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임상적 기반이 될 전망이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영국 정부기관과 학계로부터 AR1001의 잠재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 라며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세인트조지 런던대와의 협력은 AR1001의 작용기전을 보다 폭넓게 규명하고, 알츠하이머병뿐 아니라 혈관성 치매 환자 치료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290690)와의 합병을 추진 중이며, 합병 예정 기일은 2026년 1월 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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