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툴젠(199800)은 유전자교정 동물 전문기업 라트바이오와 인공혈액 등 이종이식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교정 소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양 기관은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및 라트바이오의 유전자교정 동물 개발 기술을 활용하게 된다. 유전자교정 소를 이용한 인공혈액 개발을 시작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유전자교정 동물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대체 혈액 시장은 매년 20.5% 수준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약 7조원(62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양 기관은 긴급한 혈액 수요를 충당할 수 있고 감염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대체혈액 제제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인공혈액 개발을 통한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종이식은 지난 1월 미국 매릴랜드대학 연구팀과 미국의 바이오기업 리비비코사가 유전자교정 돼지의 심장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하며 기술의 실용화에 다가섰다. 특히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이종이식 성공의 가장 큰 걸림돌인 면역거부반응 극복을 위한 핵심 기술로 알려져 있다.
김영호 툴젠 대표이사는 “기술이전, 공동연구 방식으로
옵티팜(153710),
제넨바이오(072520) 등 국내 이종이식 대표 기업들과 협력하며 기술력을 쌓아 왔다”며 “지난해 정부가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에서 밝힌 인공혈액 상용화 지원 계획에 맞춰 유전자교정 기술을 활용한 인공혈액 개발을 라트바이오와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장구 라트바이오 대표는 “라트바이오는 지난해 툴젠과 크리스퍼/카스나인(CRISPR/Cas9)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축산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신품종 소를 개발하고 있다”며 “양사의 오랜 협력관계를 통해 쌓은 기술력을 사업화 해나가는 데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