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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美 관계사 큐레보 4599억원에 릴리에 매각

  • 등록 2026-05-27 오전 9:00:19
  • 수정 2026-05-27 오전 9:00:19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GC녹십자(006280)가 일라이 릴리에 미국 관계사 큐레보(Curevo Vaccine) 지분을 매각했다. 이번 거래는 단순 지분 매각을 넘어 로열티·위탁생산(CMO)·마일스톤이 결합된 다층적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GC녹십자는 큐레보가 릴리와 발행 주식 전량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보유 중인 큐레보 주식 2107만5336주를 일라이 릴리에 양도한다.

녹십자는 선급금 3066억원, 마일스톤 1533억원 등 총 4599억원을 일라이 릴리로부터 지급받게 된다. 회사는 지난 2018년 큐레보 보통주 500만주를 약 55억원에 확보했고, 2021년에는 전환우선주 1607만5336주를 약 216억원에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거래로 릴리는 큐레보가 개발 중인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아메조스바테인(amezosvatein·CRV-101)’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특히 GC녹십자는 단순 투자 차익 실현에 그치지 않고 ▲큐레보 지분 매각 대금 ▲향후 마일스톤 배분 ▲잠재적 CMO 매출 ▲매출 기반 로열티 등으로 이어지는 중장기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 배경으로 대상포진 백신 아메조스바테인 임상 경쟁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후보물질은 글로벌 임상 2상에서 글로벌 블록버스터 대상포진 백신인 GSK ‘싱그릭스(Shingrix)’와 직접 비교(Head-to-head) 임상을 진행해 비열등한 면역원성과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했다.

릴리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아메조스바테인이 기존 대상포진 백신 대비 피로감, 오한, 주사부위 통증 등 부작용을 절반 이상 줄였다고 평가했다. 대상포진 예방이 뇌졸중 및 치매 위험 감소와 연관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이번 거래는 큐레보 설립 초기부터 이어온 연구개발 투자와 협력 전략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단순 투자 회수를 넘어 잠재적인 향후 사업들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 구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피하주사형 면역글로불린(SCIG), 프리미엄 백신, 혁신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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