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휴톰(Hutom)이 존슨앤드존슨 메드텍 아시아태평양(Johnson & Johnson MedTech APAC)회장을 만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팀 슈미트 J&J MedTech APAC 회장 등 관계자들은 최근 방한해 국내 업계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 4월 호아킨 두아토(Joaquin Duato) J&J 회장에 이어 이달 팀 슈미트 회장까지 방한하면서 J&J 측이 한국 의료 기술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나 의료 AI 분야에서 고유 기술력을 가진 기업과 긴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팀 슈미트 회장과 관계자들은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장이자 휴톰을 이끌고 있는 형우진 대표를 만났다. 형 대표는 팀 슈미트 회장 및 관계자들과 병원을 둘러보는 한편 휴톰의 수술 의료 AI 내비게이션 ‘RUS’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 (사진=휴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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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는 수술 단계마다 외과의가 필요로 하는 환자 개개인의 해부학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해 수술 결과를 개선하는 AI 기반 환자 맞춤형 3D 수술용 내비게이션이다. 복부팽창(기복) 예측 모델링뿐만 아니라 동맥·정맥정합과 자동 장기·혈관 분할 등의 핵심 기술이 내장돼 있다. 이를 통해 수술의 안정성 확보 및 출혈 감소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휴톰은 2017년 설립된 서지컬 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다양한 의료 빅데이터를 플랫폼에 모은 후 이를 기반으로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고 환자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통합 수술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플랫폼은 △로봇 및 복강경수술용 내비게이션 RUS △AI 수술영상 데이터 허브 ViHUB △AI 수술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SurgGram △환자 맞춤형 수술 시뮬레이터 RealSurg 등으로 구성됐다.
형우진 휴톰 대표는 “휴톰의 기술이 J&J 같은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들로부터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들과 가장 효과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전 세계의 더 많은 환자들이 휴톰의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수술을 받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