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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디앤디파마텍은 미국의 바이오제약기업 젠탈리스 파마슈티컬스와 알파 방사선 표적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15일 밝혔다.
디앤디파마텍의 자회사 프리시전 몰레큘라(이하 PMI)가 젠탈리스 파마슈티컬스의 자회사 젠테라 테라퓨틱스와 자본금 500억원 규모로 차세대 표적방사선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젠테라가 지분 60%에 해당하는 300억원 규모의 현금을 납입하고 디앤디파마텍은 보유 중인 알파 방사선 표적 치료제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 3건(PMI21, PMI31, PMI41)을 200억원 가치로 인정받아 현물출자를 통해 40%의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이다.
젠테라의 모회사 젠탈리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소재의 항암제 전문 바이오제약사로 PARP 억제제 및 기타 암 치료제와 병용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Wee1 억제제 중심 신약을 개발 중이다. 나스닥 상장사인 젠탈리스의 시가총액은 3월 말 기준 총 2조6000억원(약 21억달러)에 달한다. 오비메드 어드바이저 등 유수의 글로벌 투자사들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회사측은 향후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이번 합작법인에 대한 투자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내 방사성 표적 항암제는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가 커 항암제 시장에서 그 중요성과 시장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분야로, 최근 수년 사이 다국적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PMI21은 211At를 기반으로 개발하는 품목 중 개발단계가 가장 앞서 있다. 이번 협업으로 개발 속도가 가속화돼 차세대 표적치료용 방사성 항암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이번 대형 바이오텍과의 합작법인 설립이 약 20개에 달하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기술력과 사업적 역량을 검증받은 또 하나의 사례라고 했다. 계약체결 후 개발과정에서 제외되는 기술이전과는 달리 합작법인에서는 디앤디파마텍이 계속해서 제품개발을 주도한다.
디앤디파마텍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이슬기 대표는 “기술이전 대비 사업적 결합력이 강한 합작법인을 글로벌 바이오텍과 설립하는 것은 국내 바이오텍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큰 성장이 예상되는 방사성 표적 항암제 시장에서 대형 바이오텍과의 협업으로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