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는 미국 신장질환 전문 바이오기업 레스타리(RESTARI, LLC)와 ‘차세대 포스포디에스터라아제-5(PDE-5) 억제제’ 기반 신장 및 간 질환 신약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계약을 통해 레스타리는 아리바이오의 차세대 PDE-5 억제제 기술을 활용한 다낭성신장질환(PKD) 및 간낭성질환(CLD) 치료 프로그램에 대해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다만 기존에 아리바이오가 권리를 보유한 유라시아 지역은 계약 대상에서 제외됐다.
계약 규모는 개발 및 매출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2억3천만 달러(한화 약 3300억 원)이며, 상업화 이후 매출에 연동된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최대 2조3500억 원 규모의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계약의 대상은 아리바이오의 ‘차세대 PDE-5 억제제 기반 기술(신장·간질환 프로그램)’이며,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 파이프라인과는 구분되는 계약이다. 아리바이오는 주력 파이프라인을 다각도로 확장해 신경계 영역뿐 아니라 신장·간질환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질환군으로도 적용 범위를 넓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낭성신장질환과 간낭성질환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대표적인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기존 치료제의 간 독성 등 안전성 이슈로 인해 새로운 작용 기전의 보다 안전한 치료제에 대한 의료적 수요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레스타리는 신장 및 간 질환에 특화된 전문 기업으로, 인디애나대학교 명예 교수이자 미국 내과학회(FACP)·신장학회(FASN) 회원인 로버트 바칼라오(Robert Bacallao, MD) 박사와의 연구를 통해 PDE-5 억제제 계열 접근이 낭성질환 치료에 유의미할 수 있다는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아리바이오와의 협력으로 해당 질환 분야에서 차별화된 치료제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매튜 헤드릭 레스타리 CEO는 “PKD와 CLD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매우 큰 분야”라며 “차별화된 치료 프로그램을 독점적으로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PKD의 1차 치료제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앴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은 아리바이오의 전임상·임상 개발 역량과 레스타리의 질환 특화 전문성이 결합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차세대 PDE-5 억제제 기반 기술을 통해 신장 및 간 질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리바이오는 AR1001 국가별 판권 계약 누적 2조9900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신장·간질환 프로그램 계약(약 330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하며 회사 기준 누적 계약 규모가 3조32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북미·유럽 등 거대 시장을 대상으로 한 추가 파트너십을 포함해 글로벌 사업화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아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290690)와 합병을 추진 중이며, 합병 예정 기일은 오는 2026년 5월 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