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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석 루닛 대표 “턴어라운드 2027년까지 달성, 유상증자 계획 無”
  • 27일 서울 양재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턴어라운드 및 유상증자 등 단기 사업 전략 발표
  • 등록 2025-03-27 오전 11:30:31
  • 수정 2025-03-27 오전 11:30:31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서범석 루닛 대표가 2027년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금 부족 이슈에 대해서도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가 27일 서울 양재 브래이드밸리에서 제12기 루닛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


27일 서울 강남 브래이드밸리에서 루닛은 제1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서 대표는 단기 사업목표와 흑자전환에 대해 주주들에게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루닛은 암을 정복하는 데 있어 암 환자 생존율을 향상하고자 한다. 조기진단으로 암 환자에게 어떤 치료제가 적절한지, 효과적인 치료를 받아서 생존율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먼저 상용화된 루닛 인사이트와 최근 사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루닛 스코프를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흑자 전환 달성 시기를 2027년으로 제시했다. 서 대표는 “글로벌 의료 AI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단기 수익보다 기술 우위 확보 및 시장점유율 확대가 더 큰 장기적 기업 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적 판단을 했다”라며 “2027년까지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 보수적으로 전망하더라도 분기 기준으로 2026년 4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닛(328130)은 과거 빠른 흑자전환에 자신감을 피력했었다. 2023년에는 2024년 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흑자 전환 시기가 2025년으로 밀렸다. 2022년 507억원이던 적자가 2023년 422억원으로 많이 감소했지만, 2024년 다시 677억원으로 증가하면서 흑자 전환 시기가 2027년으로 늦어지게 됐다.

다만 서 대표는 “자율형 AI 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 인재 채용, 고품질 의료 데이터 확보, 정밀한 AI 모델 구축을 위한 주석(Annotation) 작업 등 R&D 관련 투자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며 “실제로 과거 2~3년간 미래 투자 없이 영업에만 집중했다면 올해 또는 가까운 시일 내 흑자 전환이 충분히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볼파라 인수 효과 올해부터 본격화...美서 올해 750억 매출 기대

흑자 전환을 기대케 하는 것으로 서 대표는 볼파라 인수 효과를 첫손에 꼽았다. 루닛은 2023년 다국적 기업 볼파라를 1억9307만 달러(약 2525억원)에 전격 인수했다. 볼파라는 글로벌 1위 유방암 진단 기업으로, 매출의 97%가 미국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루닛은 미국 시장 진출 및 암 조기 진단 솔루션 개발 시너지를 위해 볼파라를 인수했다.

서 대표는 “볼파라 인수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이다. 단순히 진단을 보조하는 AI 솔루션뿐만 아니라 암 검진 전체의 워크플로에 쓰이는 솔루션까지 판매를 하게 된다. 암 검진 솔루션 시장은 7조원 정도”라며 “볼파라와 협업해 미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지난해부터 고안해 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규모를 키워 직접 판매를 확대할 것이다. 볼파라 인수의 큰 이유 중 하나가 미국 시장에 대한 직접 판매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볼파라는 지난해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볼파라 실적이 5월부터 인식됐고, 올해 미국 시장에서 루닛 인사이트, 암 스크리닝 부분에서 볼파라와 루닛 매출 고려할 때 약 75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볼파라 외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연구를 통한 연구용 매출도 매년 2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를 통한 연구용 매출은 40억원으로, 올해는 100억원 정도, 내년에는 200억원 정도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 대표는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단기적인 관점의 목표와 미래 목표를 어떻게 밸런스 하느냐다. 단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비용 40%가 미래를 위해 쓰이고 있다. AI, 데이터 확보 등 데이터 규모 엄청 크다. 돌리는 것 자체로 코스트가 많이 든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를 많이 해왔고, AI 시대가 온 만큼 루닛이 빠르게 치고 나가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운영 자금 조달 위한 유상증자 절대 없어

업계 일각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자금 부족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루닛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524억원이다. 반면 연구개발비는 증가추세다. 2022년 193억원이던 연구개발비는 2023년 17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284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서 대표는 일반적은 운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유상증자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루닛은 운영 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는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백하게 밝힌다”며 “외부에서 우려하는 자금 부족 이슈에 대해서는 최대한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등 조달 방식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M&A 등 특수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다양한 자금 조달 전략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했다. M&A 가능성에 대해 서 대표는 “어떤 선택을 하기 위해 방향성과 전략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를 추진하는 전담팀이 있다”며 “다면 당장 M&A등의 상황 등은 없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고 노력하고 있고,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외 자금 조달 가능성에 대해 그는 “주주분들이나 외부에서 현금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걱정하는데, 우리의 목표를 보면 유증 필요가 없다. 흑자전환 전까지 자금 필요하다면 그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족해도 200~3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다. 자금 조달은 유증이 아닌 차입 또는 볼파라 담보를 통한 자금 유입 등이 있다.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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