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실제 마이크로락 패치 사진, (오른쪽)마이크로락 패치 렌더링.(사진=아이큐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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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이큐어(175250) 자회사 커서스바이오가 자사 정량 약물전달 플랫폼 ‘마이크로락 패치(MicroLock® Patch)’ 기술을 활용한 이중 항균·항염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임상 연구 결과를 세계적으로 저명한 국제 학술지 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에 게재했다고 5일 밝혔다.
미국화학회(ACS)가 발행하는 이 저널은 재료 과학, 나노 기술, 응용 화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최상위권 학술지이다. 커서스바이오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마이크로니들 여드름 패치가 단기간 내 높은 치료 효과와 뛰어난 안전성을 모두 확보했음을 입증했다. 여드름 외 다양한 염증성 피부 질환에 대한 비침습적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경증에서 중증도의 여드름을 가진 피험자 20명을 대상으로 7일간 진행되었다. 마이크로락 패치는 이중 항균 및 항염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사용 3일 만에 여드름 병변 수가 평균 81.4% 감소했고, 5일에서 7일 사이에는 대부분의 병변이 완전히 소실됐다. 패치를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의 경우 7일 차에 병변 수가 약 71% 감소하는 데 그쳐, 마이크로락 패치의 우수한 치료 효능이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이번 결과는 논문 게재와 더불어 미국화학회(ACS)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로도 배포되며 기술과 효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마이크로락 패치는 기존 마이크로니들의 약물 탑재 및 정량 전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3D 프린팅 기반의 고정밀 마이크로어레이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피부 인터로킹(inter-locking) 구조를 통해 약물 탑재량과 피부 삽입 깊이를 정밀하게 제어하며, 높은 부착 정확성이 특징이다.
현재 커서스바이오는 이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의약품과 화장품 부문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지방세포 특이적 전달이 가능한 shRNA 기반 비만 유전자 치료제 효능을 검증, ‘항비만 유전자치료제 기반 비만 및 당뇨 치료용 신약’이 2024년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KDDF) 후보물질 단계에 선정됐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여드름 치료 외에도 주름 개선, 미백, 모발 케어 등 고기능성 제품의 다양한 포뮬레이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샤얀 F. 라히지(Shayan F. Lahiji) 커서스바이오 기술책임자는 “마이크로락 대량생산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며 “현재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사들을 대상으로 ODM/OEM 공급을 논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약사들과도 협업을 위해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잉크우드 리서치(Inkwood Research)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약 6.38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항여드름 패치 시장은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6.82%를 기록하며 약 10.1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