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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화이자(티커 PFE)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대규모 임상을 시작하면서, 정부가 선구매 계약을 체결할 제약사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앞서 정부는 경구용 치료제 선구매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와 비공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는 성인 2660명을 대상으로 14일간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PF-07321332’의 임상 2/3상을 돌입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2660명중 3분의 1은 리토나비르와 함께 5일 동안, 다른 3분의 1은 10일을 투약받게 된다. 리토나비르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다. 나머지 3부의 1은 위약을 받게 되는 시험이다.
| 머크(티커 MRK)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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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는 화이자 외에도 머크(MRK)와 로슈-아테아 파마슈티컬스(AVIR)가 있다. 이중 머크와 로슈는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경구용 치료제 임상에 속도가 붙으면서 우리 정부의 선구매 대상에도 관심이 모인다. 정부는 올해 추경 예산에 1만8000명분, 내년 예산안에 2000만명분에 대한 구매비용을 반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 170만명분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도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지만 속도 측면에서 뒤처지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선구매 계약은 글로벌 제약 3사와 하게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부는 한 곳이 아닌 여러 제약사 제품을 분산 구매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구용 치료제는 연내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식약처 긴급사용승인을 노려본다 하더라도 빨라야 내년이라는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한편 치료제가 출시되면 치료를 위한 진단으로 진단키트 업체들에 호재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복용하기 쉬운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가 출시되면 진단 수요를 더 증가시킬 것으로 판단된다”며 “진단업체들에게 오히려 더 좋은 사업환경이 조성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진단키트 업체로는 최근 미국 국방부와 공급계약을 맺은
셀트리온(068270)과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씨젠(096530) 랩지노믹스(084650) 수젠텍(253840) 진매트릭스(109820) 휴마시스(20547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