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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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이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Life Science Fund)를 통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중국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Phrontline Biopharma, 이하 프론트라인)에 투자한다고 25일 밝혔다.
ADC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항암 모달리티(치료 방식)로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프론트라인은 이중 항체 및 이중 페이로드(Bispecific and Dual-payload) 기반 차세대 ADC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다.
프론트라인의 이중 항체 및 이중 페이로드 플랫폼은 페이로드 전달 효율을 향상시키고 상호보완적 작용을 하는 두 가지 페이로드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일 페이로드 또는 단일 표적 ADC가 나타내는 한계인 내성, 종양 이질성 취약, 반응 지속성 부족 등을 극복할 수 있다.
프론트라인은 현재 이중 항체 ADC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1분기에는 이중 항체 및 이중 페이로드 기술이 적용된 ADC의 임상 진입이 추가 예정돼 있다.
프론트라인은 지난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ADC 분야 후보 물질 개발·제조·상업화를 위한 공동연구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던 업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해당 계약을 통해 프론트라인이 보유한 파이프라인 2종의 공동 개발권을 확보했으며, 페이로드 1건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다른 개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삼성은 프론트라인 투자를 통해 유망한 미래 사업을 발굴하고 ADC 분야의 핵심 연구를 강화할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지난달 공동연구 파트너십에 대한 협력 구조를 공고히 했다. 삼성의 핵심 연구 자원 공유와 기술 상호 발전을 위한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의 전략적 행보이자 협업 안정성과 실행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민정 삼성바이오에피스 탐색팀장(상무)는 “프론트라인과 파트너십에 이어 투자까지 진행하면서 글로벌 ADC 시장에서 의미 있는 기술적 영향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십 및 투자를 통해 미래 기술에 대한 준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벤처투자가 운용 중인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삼성물산(0282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으로 출자해 조성한 벤처 투자 펀드이다. 해당 펀드는 2021년 결성 이후 현재까지 유전자 치료제부터 ADC, 혈중 단백질 분석 기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단백질 신약 개발 및 유전자 편집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