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램시마’, ‘허쥬마’ 등 주요 제품 처방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조80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가량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45% 하락했다.
|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램시마’, ‘허쥬마’ 등 주요 제품 처방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조8045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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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8045억원, 영업이익 199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2020년 매출액은 1조6275억원, 영업이익 3621억원이었다.
매출액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북미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전역에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허쥬마’(트라스투주맙) 등 주요 제품의 처방 확대가 고르게 이어진 점이 꼽힌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인 ‘렉키로나’(레그단비맙)를 비롯한 후속 제품도 판매 성과를 더하는 데 힘을 보탰다.
특히 램시마의 지난해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미국 사보험사 등재 확대 영향이다. 올 1월 기준 미국에서 24.5%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실적 성장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라 내다봤다. 특히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를 주목했다. 램시마SC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면서 유럽 내 처방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램시마SC는 환자 스스로 투여할 수 있는 편의성이 강점이다.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램시마SC의 장점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환자 자택으로 램시마SC를 배송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환자의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맞춤형 세일즈 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의료진의 우호적인 평가가 지속되는 점도 램시마SC 처방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지난달 유럽에서 개최된 ECCO 학회에서, 램시마에서 램시마SC로 제품을 교체처방했을 때 약물 농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내용의 임상 결과가 최초로 발표됐다.
중남미·아시아·중동 등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제품 판매 확대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 지역에서 ‘트룩시마’(리툭시맙)와 허쥬마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30%, 50% 이상 증가했다. 이들 지역이 차지하던 매출 비중은 2019년 6%, 2020년 12%에 이어 지난해에는 17%까지 확대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한 직판 전환 이후 글로벌 전역에서 이러한 성장세가 본격화됐고 설명했다. 올해도 글로벌 직판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올해는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등 후속 제품 판매가 본격화된다. 또 글로벌 직판 확대 및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을 시작으로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의약품 직판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다양해진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해 실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