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의료로봇 플랫폼 스타트업 바이오트코리아는 4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펀딩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인라이트벤처스, 대성창업투자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 스템셀네비게이터. (사진=바이오트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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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설립된 바이오트코리아는 의료로봇 분야의 공공연구기관인 한국 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및 한국기계연구원으로부터 원천 기술을 이전 받고, 이를 바탕으로 스케일업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개발 품목은 스템셀네비게이터와 코로나 바이러스 검체채취 로봇 등 첨단 의료기기다. 스템셀네비게이터는 치료제를 환자의 체내 환부에 최소 침습적으로 전달 및 생착, 물리적 방식을 통해 효능을 극대화한다. 바이러스 검체채취 로봇은 분자진단 전 과정을 의료진의 개입이 최소화 된 상태로 수행한다.
회사 측은 “의료로봇 플랫폼은 소재와 기계, 조직과 전자공학의 융복합 연구개발이 요구되는 분야다”며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 관련 플랫폼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기업은 바이오트코리아가 유일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트코리아는 의료기기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다수의 연구중심병원, 공공연구기관과 함께 2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빠른 국외 시장 선점을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의 대기업과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트코리아는 이번에 모집한 투자금을 기반으로 자사의 의료로봇 플랫폼을 이용한 임상시험을 본격적으로 개시하고, 생산시설을 확충 할 계획이다.
장영준 바이오트코리아 대표는 “이번 시리즈A 투자를 계기로 현장에서 의료진이 필요로 하는 ‘First In Class’ 의료기기 플랫폼의 연구개발 능력을 업계로부터 인정받게 됐다”며 “20여 명의 자사 연구인력을 중심으로 병원 및 협력기관과 함께 글로벌 의료기기 스타트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리즈 A 펀딩을 주도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정순욱 이사는 “글로벌 의료시장에서의 수용성 및 시술시 급여 확대 등으로 고성장하고 있는 의료용 로봇 시장에서 바이오트코리아 개발진의 열정과 전문성에 기반한 성장 가능성을 봤다”며 “특히 동사가 개발하는 검체채취로봇은 팬데믹 상황에서 임상의가 필요로 하는 의료 수요를 만족시켜준다는 점에서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방역 및 의료 인프라 확충을 꾀하는 각국의 공공의료 분야에서 지속적인 시장기회를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