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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플러스, 유전자재조합 휴먼 콜라겐 Type Ⅲ 상용화

  • 동물·카데바 유래 대신 인간 콜라겐 서열 기반 재조합 생산
  • 글로벌 네트워크 통해 국내 출시 후 단계적 해외 진출 전략
  • HA 필러 중심에서 재조합단백질 기반 바이오 소재 기업으로
  • 등록 2026-03-03 오전 9:30:04
  • 수정 2026-03-03 오전 9:30:04
휴그로 엘라스틴 콜라겐 발매식 (사진=바이오플러스)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플러스(099430)가 인간 유전자 서열 기반 재조합 콜라겐의 국내 상용화에 나선다.

바이오플러스는 지난달 27일 충북 음성 바이오컴플렉스에서 ‘휴그로 엘라스틴 콜라겐 출시 행사’(HUGRO Elastin Collagen Launch Ceremony 2026)를 열어 유전자재조합 휴먼 콜라겐 Type Ⅲ 제품을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약 90명의 바이오사업 관련 임직원·관계사가 참석한 이 자리에서 바이오플러스는 유전자 재조합 휴먼 콜라겐 Type Ⅲ 상용화를 공식 선언했다. 기존 동물이나 카데바(cadaver) 유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재조합 기반 콜라겐 상용화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콜라겐 원료에는 크게 세 가지 계보가 있다. 첫 번째는 소·돼지 등 동물 조직 유래 콜라겐이다. 대량생산이 쉬운 대신 이종(異種) 단백질 특성상 인체 면역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원료 관리 부담이 따른다. 두 번째는 카데바, 즉 사망한 인체 조직에서 추출한 인체 유래 콜라겐이다. 면역원성 측면에선 유리하지만 원료 수급이 불안정하고 공급 확장에 근본적 한계가 있다.

바이오플러스가 선택한 세 번째 방식은 동물이나 인체 조직 유래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재조합 방식이다. 대장균(Escherichia coli) 기반 유전자 재조합으로 살아있는 인간의 콜라겐 Type Ⅲ와 동일한 아미노산 서열을 갖도록 설계된 단백질을 합성하는 방식이다.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환경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배치(batch)마다 품질이 균일하고, 원료 공급도 안정적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콜라겐 중 Type Ⅰ이 뼈와 힘줄 등 조직의 구조적 지지 역할을 담당한다면 Type Ⅲ는 세포 증식과 섬유아세포(fibroblast) 활성화, 세포외기질(ECM) 재구성 과정에 관여해 피부 조직 재생과 연관된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쉽게 말해 Type Ⅰ이 ‘골격’이라면 Type Ⅲ는 ‘재생 신호’”라며 “피부가 상처를 입거나 노화로 탄력을 잃었을 때 복구 과정을 이끄는 것이 바로 Type Ⅲ 콜라겐”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플러스 내부 시험을 통해 삼중 나선(triple helix) 구조 형성을 확인하고, 섬유아세포·각질형성세포의 부착력 증가와 염증 환경에서 산화질소(NO) 생성 감소 경향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재조합 단백질임에도 구조적 안정성과 생물학적 활성을 모두 확보했다”고 했다.

휴그로(HUGRO) 콜라겐에는 바이오플러스 고유의 생물소재 경피전달 시스템(BMTS) 플랫폼이 결합됐다. 한인석 바이오플러스 운영총괄 부회장은 “재조합 콜라겐 Type Ⅲ의 높은 기술 난도와 입증된 시장성, BMTS 전달 플랫폼의 결합은 바이오플러스가 히알루론산(HA) 중심의 경쟁 구조를 벗어나 차세대 재생의학 시장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글로벌 콜라겐 시장은 2024년 약 104억달러(약 14조원)에서 2033년 약 262억달러(약 36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순도·고안전성 바이오 원료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단순히 주름을 채우는 필러 시대를 넘어, 피부 자체를 재생시키는 바이오 소재로의 수요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오플러스는 이번 신제품 출시가 사업 구조 전환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A 기반 더말필러·유착방지제 전문기업에서 재조합 단백질 기반 바이오 소재 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바이오플러스는 전체 매출 중 87%가 해외 매출로, 이미 글로벌 제조·품질·유통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 HUGRO 콜라겐은 우선 국내 병·의원에서 임상 레퍼런스를 쌓은 뒤 단계적으로 미국·유럽·중동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스킨부스터·필러·수술 후 재생 제품·의약품 원료 등 다층적 제품군을 준비 중이다.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회장은 “국내 최초를 넘어 글로벌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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