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미코젠(092040)은 기존 특허망을 원천적으로 회피한 차세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개발을 가속화, 글로벌 SC(피하주사) 제형 시장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더욱 빠르게 내딛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아미코젠은 지난 4월 출원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의 변이체 및 이의 용도’에 대해 변이체에 대한 효소 활성·열안정성 등 핵심 데이터를 보강하여 우선심사 청구를 진행(완료)했다. 이번 특허 보완은 타사의 회피 설계를 차단하고 권리 범위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완 실험 결과를 특허명세서에 반영함으로써 유사 기술 침해를 예방하고 안정적 사업화를 위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조치다.
아미코젠은 지난 7월 비임상 전문 CRO인 코아스템켐온과 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동물 모델을 활용한 효능 및 안전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확보된 예비 평가 결과를 토대로 조속히 본격적인 비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현재 스크리닝을 포함한 다양한 예비 평가 시험을 기반으로 후속 시험을 이어가고 있으며, 축적된 결과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 본격적인 비임상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 상용화된 히알루로니다제 제품들은 면역원성, 낮은 효소 활성, 열안정성 부족 등 근본적 한계에 직면해 있으며, 개량형 이슈로 특허 분쟁 리스크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반면 아미코젠의 신규 히알루로니다제는 피부 유래 효소 기반으로 설계되어 기존 제품 대비 구조적·기술적 차별성을 확보했다. 특히 중성 pH 환경에서도 높은 활성과 우수한 열안정성을 유지하며 면역 반응 유발 가능성도 현저히 낮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글로벌 제약사들이 요구하는 환자 안전성과 병용 투여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기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시장은 2024년 약 10억 달러에서 2036년 약 120억 달러 규모(한화 약 16조원) 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미코젠은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기존 특허 분쟁 리스크를 회피하면서도 독자적 기술력을 확보, 글로벌 SC 제형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이사는 “이번 차세대 히알루로니다제는 기존 특허 장벽을 돌파하면서도 기술적으로 독보적인 효소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며, “지속적 연구개발과 지식재산권 강화로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기술 리더십을 확보, 바이오의약 부품소재 사업과 시너지를 통해 미래 성장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