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심혈관 진단 솔루션 기업 메디픽셀이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했다.
| 메디픽셀 CI (사진=메디픽셀) |
|
메디픽셀은 KB증권을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2017년 설립된 메디픽셀은 AI 기술을 활용해 심혈관질환 진단·치료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MPXA-2000’은 심혈관 조영영상을 AI로 분석해 1~2초 만에 혈관 협착 부위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정량화된 결과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메디픽셀은 현재 차기 제품인 ‘MPFFR’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MPFFR은 영상만으로 관상동맥의 혈류예비력(FFR)을 측정하는 기술로 심혈관의 기능적 진단까지 가능하다. 기존 압력철선을 사용하는 침습적 FFR 측정 방식에 비해 환자와 의사의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메디픽셀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은 심혈관 질환 관련 기술 고도화와 뇌동맥류 진단 등 신제품 개발,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송교석 메디픽셀 대표는 “이번 IPO를 통해 자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제품군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MPFFR의 성공적인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심혈관 질환 진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디픽셀은 지난해 10월 17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인도 의료장비 업체 인볼루션 헬스케어와 450만달러(한화 약 6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