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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호 교수 "심방세동 환자 급증...혈압·심전도 측정 기기로 예방 의학 필수"
  • 등록 2024-09-11 오후 4:01:03
  • 수정 2024-09-11 오후 4:01:03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노태호바오로내과 심장&부정맥클리닉 노태호 원장(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이 심방세동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방세동은 몸을 돌고 심장에 들어온 피를 받는 ‘심방’이 힘차게 수축 이완하지 않고 파르르 떨리는 병이다. 혈액이 고여 혈전(피떡)이 잘 생기는데 머리 쪽으로 날아가면 뇌혈관을 막는 뇌졸중(뇌경색)이나 치매를 부를 수 있어 치명적이다.

11일 혈압과 심전도를 한 번에 측정할 수 있는 한국오므로헬스케어 ‘오므론 컴플리트’ 출시 행사 강연에 나선 노태호 교수는 심방세동 환자가 늘고 있다며 꾸준한 혈압 측정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교수는 “국내 심방세동 유병률은 2013년 1.1%에서 2022년 2.2%로 최근 10년 동안 2배 증가했다”며 “특히 고혈압은 심방세동의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심방세동의 합병증인 뇌졸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강조했다. 실제 고혈압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는 고혈압이 없는 환자에 비해 뇌경색 위험이 16% 높았다. 고혈압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의 수축기 혈압을 130㎜Hg 이하로 유지하면 뇌경색 위험을 14% 낮출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11일 노태호바오로내과 심장&부정맥클리닉 노태호 원장(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이 오므론 컴플리트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고혈압 환자에서 심방세동(AFib) 스크리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오므론헬스케어)
그는 “80세 이상 뇌경색의 3분의 1은 심방세동 때문에 발생하는데 혈전으로 뇌의 작은 혈관이 막히고 풀리기를 반복하면 뇌세포가 조금씩 파괴돼 심각한 뇌졸중이나 치매로 악화하게 된다”며 “처음 심방세동을 발견할 때 가급적 빨리 조절하자는 것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규로 출시된 오므론 컴플리트는 기존에 심전도 기계를 몸에 부착하는 ‘홀터 검사’(24시간 심전도 검사)와 달리 스마트폰과 연계한 장비에 손가락만 올리면 돼 사용이 간편하다. 또한 심방세동 예방 효과도 뛰어나다. 실제 오므론헬스케어에 따르면 심방세동 진단을 받지 않은 60세 이상 고혈압 환자 3820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오므론 컴플리트를 사용한 결과 6%가 심방세동을 찾아냈다고 한다. 또 심방세동이 지속되는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병원에서 하는 ‘12 유도 심전도’와 판독 결과와 컴플리트의 판독 값을 비교하니 의료진의 측정값과 유사한 정확도로 심방세동과 정상 심장 리듬을 식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아다치 다이키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강남 소재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에서 열린 오므론 컴플리트(Omron Complete)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오므론헬스케어)
일본 쿄토에 본사를 둔 오므론은 1933년 창립된 혈압 의료기기 분야 글로벌 톱티어 기업이다. 오므론그룹의 작년 매출은 9조원을 넘었고 오므론헬스케어도 매출 1조원 이상이다. 한국 법인의 작년 매출만 32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심전계를 사업 포트폴리오로 본격 추가하면서 △질병의 조기 발견 △중증화 예방 △재발 방지 등 심뇌혈관질환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고잉포제로’(Going for Zero)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다치 다이키 한국오므론헬스케어 대표이사는 “본사에서 가정용 심전계 제품 전략 매니저로 일하며 컴플리트의 개발과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매진했던 시간들이 생각난다”며 “오므론 컴플리트가 한국 소비자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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