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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성평가 통과’ 차백신연구소...“이르면 3분기 코스닥 상장”
  • 차바이오텍 계열 백신기업, 11일 기술성평가 통과
  • 2000억원대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수출로 주목
  • 예비상장심사 통과 관건, 통과시 3분기 상장 가능성
  • 등록 2021-03-11 오후 3:13:17
  • 수정 2021-03-11 오후 3:13:17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11일 차백신연구소에 따르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1차 관문인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회사 측은 빠르면 올해 3분기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와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이슈로 백신 업계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차백신연구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의 기술성 평가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인 한국생명공학원과 나이스평가정보가 맡았다. 이들 기관은 차백신연구소에 대해 각각 A등급, BBB등급을 부여했다. 기술성평가 통과는 평가기관 한 곳 이상에서 A등급을 획득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했다. 차백신연구소 관계자는 “자체 보유한 면역증강기술, 프리미엄백신, 항암백신 등 차세대 백신 개발 기술과 차별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차바이오텍(085660) 계열사로 백신개발 전문기업이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 ‘CVI-HBV-002’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차세대 4가 독감백신, 대상포진백신, 암 치료백신 등 차세대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 파이프라인.(자료=차백신연구소)


◇독자개발 면역증강제, 기술수출 주역

여기에 항원 항체 백신 효능을 높여주는 면역증강제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차백신연구소가 독자개발한 면역증강제 ‘L-pampo’는 기존 사용되던 면역증강제 알룸(알루미늄 화합물) 대비 높은 항체가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채액성 면역반응과 세포성 면역반응을 모두 유도할 수 있어 다양한 백신 개발에 활용이 가능하다.

팬젠은 지난해 9월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지난 2일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인 애스톤사이언스과 임상 완료 단계별 마일스톤, 판매 로열티 등 총 2031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2018년 글로벌 제약사 MSD 출신이 모여 설립한 애스톤사이언스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암 치료 백신 ‘AST-021p’ 임상 1상을 승인받아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차백신연구소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면역증강제가 활용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지엔텍벤처투자 등 기관투자자로부터 총 210억원대 투자를 유치했다.

백신개발 기업 관계자는 “면역증강제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합성항원 방식 백신에 사용된다. 우리도 알룸과 GSK에서 개발한 면역증강제를 활용하고 있다”며 “GSK가 면역증강제를 활용해 백신 효과를 굉장히 높인 사례가 있어 면역증강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차백신연구소는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도 주목받으며 상당한 투자도 유치했다. 2019년 스틱벤처스, LSK인베스트먼트, 현대투자파트너스 등에서 143억원을 투자받았다. 지난해 12월 Pre-IPO에서는 인터베스트와 하일랜드PEF로부터 230억원을 조달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만큼 차바이오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백신 기술 등에 기반한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투자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3분기 상장 도전, 예비상장심사 통과 관건

차백신연구소 측은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만큼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상의해 최대한 신속하게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상장예비심사는 신청 후 결과발표까지 약 6주가 소요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상장을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예정이다. 주관사와 상의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최대한 빨리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3분기 정도에 코스닥 상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도 상장예비심사 통과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도 상장예비심사에서 고배를 마신 사례가 있는 만큼 예비심사 통과를 너무 낙관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결핵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는 지난 2019년 12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 통과 후,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자진 철회해 상장이 무산됐다. 뇌 질환 신약개발 기업 디앤디파마텍도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지만, 예비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 바이오 투자 전문 VC 심사역은 “기술수출의 경우 해당 기업의 사업성을 증명할 수 있는 척도로 평가받을 수 있다”며 “다만 국내 벤처기업에 기술이전을 했을 때 이후 (임상 진행에 따른 마일스톤 등)지속적인 유입이 가능한 건지에 대해서는 상장위원회가 별도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감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 중 가장 기대되는 곳은?

1. 한미약품

255명( 29% )

2. 디앤디파마텍

115명( 13% )

3. 동아에스티

50명( 5% )

4. 디엑스앤브이엑스

16명( 1% )

5. 펩트론

324명( 37% )

6. 기타 (댓글로)

110명(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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