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건강기능식품을 주력으로하는 종근당건강이
종근당(185750)의 효자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락토핏의 흥행을 앞세워 지난해 매출 6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종근당건강의 실적 상승세에 관련 기업들도 시장을 넘보는 추세다.
| (사진=종근당건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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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61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난 실적이다. 종근당건강의 고성장 배경으로는 유산균 제품인 락토핏이 꼽힌다.
락토핏은 종근당건강이 지난 2016년 출시한 분말 스틱포 제형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다. 출시 첫해 180억원의 판매고를 보이며 가능성을 보였고 지난 2020년 4년 만에 매출 2620억원을 기록하면서 급성장했다.
종근당건강은 락토핏 출시 전인 2015년 매출이 637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락토핏의 선전으로 불과 6년 만에 외형이 10배 가량 커졌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군은 지난 2019년 비타민 제품군 판매고를 넘어서면서 홍삼에 이어 국내 건강기능식품 2위 자리를 굳혔다.
락토핏의 성공을 바라본 제약사들은 앞다퉈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진출하는 형국이다.
JW중외제약(001060), GC
녹십자(006280),
유한양행(000100),
휴온스(243070),
일동제약(249420),
대원제약(003220)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제품을 출시했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급성장은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건강 관리의 일환으로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위기 때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약 15%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건강 역시 타사의 도전 속에 새로운 락토핏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면서 1위 자리 수성에 나섰다. ‘생유산균 골드’를 앞세워 ‘생유산균 코어’, ‘생유산균 플러스 포스트바이오틱스’, ‘생유산균 베베’, ‘생유산균 키즈’ 등 12종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생산 시설도 확대했다. 지난 23일 충남 당진에 건강기능식품 생산시설 당진 신공장을 준공하고 공급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독보적 영향력을 발휘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목표다.
신공장 준공으로 종근당건강의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2500억원 규모에서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회사 측은 중국에 설립한 현지 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