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항암제 ‘가짜내성’ 넘을까…‘페니트리움’ 전립선암 국내 임상 1상 개시

  • 종양 미세환경 정상화 기전으로 ‘가짜내성’ 해결
  • 조원동 대표 “AI 기반 신약개발 성과물”
  • 등록 2026-06-02 오전 10:04:00
  • 수정 2026-06-02 오전 10:04:00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페니트리움바이오(187660)가 개발 중인 비세포독성 기전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 ‘페니트리움’(Penitrium)이 국내에서 첫 임상에 돌입한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모회사 현대바이오사이언스를 임상시험 스폰서(의뢰자)로 해 페니트리움의 전립선암 임상 1상을 5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정창욱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임상시험책임자(PI)를 맡아 진행한다. 페니트리움의 인체 내 안전성을 평가하고, 종양 미세환경을 정상화하는 기전을 확인하는 게 목표다.

페니트리움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암세포의 생존을 돕기 위해 단단하게 굳은 주변의 병리적 구조(Soil)를 본래의 건강한 상태로 정상화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특히 이번 임상은 종양 주변의 물리적 방어벽 때문에 항암제가 암세포에 충분히 도달하지 못하는 현상을 ‘가짜내성’(Pseudo-resistance)으로 규명하고, 이를 해결하려 했다는 특징이 있다.

페니트리움은 임상에서 종양의 방어벽을 무너뜨려 가짜내성으로 효능이 떨어졌던 기존 전립선암 표적항암제 ‘엔잘루타마이드’(Enzalutamide)의 약효를 회복시킬 수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회사는 안전성 확보에도 중점을 뒀다. ‘비세포독성 기전의 항암제’를 지향하는 만큼, 페니트리움은 이번 임상에서 약물을 가장 많이 투여받는 고용량군에서도 동물 대상 전임상에서 확인된 최대무독성용량(NOAEL)의 15% 수준으로 투약량을 설정했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해당 후보물질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해 도출된 첫 성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조원동 페니트리움바이오 대표이사는 “1889년 영국의 의사 스티븐 파젯이 ‘씨앗과 토양’(Seed & Soil) 이론을 제창한 지 137년 만에 비로소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암세포(Seed)가 아닌 토양(Soil)을 공략하는 시대를 열게 됐다”며 “페니트리움은 2022년 11월 당사의 AI 사업화 이후 AI와 신약개발이 결합해 탄생한 첫 작품으로, 향후 인류 항암치료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기존 항암제의 효능을 높이는 병용 치료제로 개발해 향후 글로벌 빅파마들의 필수 병용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이번 전립선암 임상은 지난 80년간 인류가 풀지 못했던 항암제 가짜내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극복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기존 항암제의 잃어버렸던 효능을 100% 되찾아주는 것을 시작으로 항암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진정한 ‘Soil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팜이데일리 - 기사 무단전재, 재배포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