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황반변성 경구용 치료제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어 상용화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말했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유재현 큐라클 대표가 20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통한 블루오션 전략’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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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K-바이오 블루오션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유 대표는 세계 최초 경구용 황반변성 치료제로 개발 중인 CU06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난치성 혈관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인 큐라클은 ‘혈관 내피 기능 장애’로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에 주력하고 있다. 혈관 내피 기능 장애는 노화 등으로 혈관에 ‘누수’가 생겨 혈액과 물질이 흘러나오면서 염증과 부종을 유발한다.
큐라클은 고령화 시대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난치 질환이 혈관 기능 장애로부터 기인한다고 판단, 혈관 장벽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플랫폼 ‘솔바디스(SOLVADYS)’를 개발했다. ‘병든’ 혈관의 원래 기능을 복구하는 약물을 찾아내는 원리다.
큐라클은 이 플랫폼으로 세계 최초로 경구용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개발 중인 CU06을 만들었다. CU06은 지난해 10월 큐라클이 유럽 1위 안과기업인 프랑스 떼아오픈이노베이션에 기술수출한 약물이다. 임상2상은 큐라클이 주도하고 비용은 떼아가 전액 부담한다.
유 대표는 “미국 임상1상 마무리 후 지난달 미국 FDA에 임상2상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효과와 안전성은 좋게 나온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주사제 뿐인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에서 경구용 제제가 개발된다면 효과가 주사제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유 대표는 “경구용이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임상결과가 나온다면 블루오션을 넘어 파괴적 혁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사제보다 효과 비슷하거나 효과가 떨어진다고 해도 장점들이 많기 때문에 치료 앞단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