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서정진 사내이사 재선임, 짐펜트라 포텐셜 여전...올해 5조 매출 자신(종합)
  • 25일 제34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 개최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사내이사 재선임 통과
  • 짐펜트라 매출 부진에 올해부터 성과 나올 것
  • 올해 연매출 5조원 달성 자신
  • 등록 2025-03-25 오후 2:31:44
  • 수정 2025-03-25 오후 4:14:34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2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34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다. 앞으로 서회장이 짐펜트라 부진 타개 및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셀트리온의 글로벌 도약을 가속화 시킬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34기 셀트리온(068270)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상정된 5개 안건 △제34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자본준비금 감액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이 모두 가결됐다. 가장 관심사였던 서정진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통과되면서 2년간 더 서 회장의 셀트리온 성장 전략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 200억원에서 올해 150억원으로 50억원이 감소한 규모로 가결됐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본준비금 감액 승인의 건도 가결돼 감액으로 증가한 이익잉여금으로 주주 배당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상정된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지만 주력 제품 실적 부진과 기대치에 미치치 못한 성과, 주가 하락 등에 대해 주주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서 회장과 서진석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에 대한 사과와 해명 요구도 잇따랐다. 하지만 서 대표는 주력 제품의 포텐셜은 여전히 변화하지 않았고, 11개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신약 임상 돌입 등으로 실적과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짐펜트라 경쟁력 여전, 올해 출하량 50% 증가

이날 주주들은 짐펜트라의 매출 부진과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성과를 지적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짐펜트라 매출 목표에 한참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주들은 “지난해 짐펜트라 예상 매출을 5000억~6000억원으로 제시했는데, 실제로는 매출 차이가 컸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난 것인지, 출하량은 왜 밝히지 않는지 설명해달라”고 물었다.

2023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짐펜트라는 이듬해 3월 미국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당시 셀트리온은 2024년 짐펜트라 매출 5000억원을 제시했고, 출시 2년차인 2025년 타깃 환자 처방률 10% 이상을 달성해 연매출 1조원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 등극을 자신했다.

하지만 짐펜트라는 지난해 약 360억원의 매출을 내는데 그쳤다. 서 대표는 주주들의 지적에 대해 “미국 시장에서 생각보다 준비해야 될 부분이 많았다. 이를 계기로 많이 배웠다”면서 “급여관리업체(PBM) 등록도 더 많은 절차가 필요했다. 서류와 문서 등도 더 준비해야 했고, 그만큼 시간도 걸렸다. 시간적인 딜레이가 발생한 것이 매출에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짐펜트라 가치와 경쟁력은 여전하다. 바뀐 부분이 없다. 올해 짐펜트라 출하량은 50% 이상, 두배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외 정세 불확실성과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의 변화가 있지만, 셀트리온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약속했던 매출 숫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짐펜트라 매출을 7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대규모 M&A도 기대

이날 셀트리온을 향해 M&A 전략 부재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서 회장 등 회사가 M&A 추진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실제로 서 회장은 2년전 경영에 복귀하면서 M&A 전문가를 자처, M&A를 통하 성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셀트리온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빅딜은 이뤄지지 않았다.

서 대표는 단순 기업 인수가 아닌 신약 기술과 플랫폼 투자, 영업 및 시설 투자 등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오 업계 M&A 전략은 기업 대 기업 인수합병보다는 기술 라이센싱, 파이프라인 도입, 시설 투자 같은 전략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셀트리온도 시장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M&A 전략을 진행했다. 서 회장 복귀 이후 굉장히 많은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까지 해온 스몰딜 외 다양한 빅딜도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로 서 회장은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올해 4분기 대규모 M&A 추진을 언급한 바 있다. 서 대표는 “스몰딜 말고도 빅딜도 논의되고 있다. 많은 빅딜을 직접 보고 있고, 딜이 완성되면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적 압박감 있어”...올해 매출 5조 꼭 달성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 5조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램시마, 짐펜트라 등 기존 제품 성장과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을 통한 올해 5조원 매출을 달성을 자신했다. 특히 매출원가 감축과 수익성 개선 등으로 이익률 측면에서도 퀀텀점프(Quantum Jump)하는 한 해가 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직후 50%대였던 매출원가를 올해는 30%대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고원가 재고 소진, 수율 개선 제품 및 3공장 생산 확대 등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서 대표는 “주주들께 실적을 잘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감 있고, 올해는 우리가 던진 목표를 지키려고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예측 불가능한 속에서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숫자로 못보여줬지만 그런 성과는 어필을 드리고 싶다. 올해 목표로 한 실적을 꼭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현금·주식 동시 배당 계획도 발표했다. 현금 배당은 보통주 1주당 750원으로 약 1538억원, 주식 배당은 보통주 1주당 0.05주, 약 1025만주를 각각 배당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마감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 중 가장 기대되는 곳은?

1. 한미약품

255명( 29% )

2. 디앤디파마텍

115명( 13% )

3. 동아에스티

50명( 5% )

4. 디엑스앤브이엑스

16명( 1% )

5. 펩트론

324명( 37% )

6. 기타 (댓글로)

110명( 12% )

저작권자 © 팜이데일리 - 기사 무단전재, 재배포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