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듀켐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인 세브로 테크놀로지(Cerveau Technologies Inc.)와 차세대 치매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인 ‘Tau PET Tracer 18F-MK-6240’의 제조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세브로가 개발 중인 타우진단제 ‘18F-MK-6240’는 인간의 뇌에서 타우 단백질의 증가를 효과적으로 측정해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에 병의 징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PET 방사성의약품 진단제이다.
국내 방사성의약품 분야에서 최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듀켐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에서 임상연구용으로 Cerveau의 18F-MK-6240 를 제조, 공급할 수 있는 지적재산권을 포함한 기타의 권리를 부여받게 된다.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이사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한국에서 많은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치명적인 질병”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알츠하이머 치매에 관한 국내에서의 연구와 임상시험을 위해 혁신적인 타우 PET 방사성의약품 진단제를 공급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뇌에는 타우와 아밀로이드라고 하는 두 가지 단백질이 특징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특히 뇌의 뉴런 내부에서 병리학적 형태의 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여 신경 원섬유의 엉킴 현상을 유발한다. 알츠하이머 치매 이외에도 비정상적인 타우 단백질과 관련된 심각한 뇌 질환으로는 진행성핵상마비(PSP), 피질기저퇴화(DBD) 등이 있다.
세브로의 타우 진단제인 18F-MK-6240은 인간의 뇌에서 신경 원섬유의 엉키는 상태와 진행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차세대 PET 방사성의약품 진단제다. 현재 세브로는 MK-6240을 이용하여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한 신경퇴행성 질환에 대한 치료의 잠재적 효과를 정량화하기 위한 임상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