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MS와 맺은 면역항암제 위탁생산(CMO) 계약이 380억원 늘어난 3593억원으로 증액됐다고 25일 변경 공시했다.
회사는 지난 18일 BMS와 2억4200만 달러(약 3213억원) 규모 면역항암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 고객사 요청에 따라 위탁생산 규모를 늘렸다”면서 ”구체적 제품명과 증액 세부 내용은 고객사와의 계약 사항으로 공개 불가하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 확대는 고객사와의 탄탄한 신뢰 관계에서 비롯됐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 초스피드 생산 속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신뢰를 쌓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와 탄탄한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 그 결과 첫 계약 이후 빅파마들 모두 계약제품을 확대하거나 기존 계약된 물량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 사례로는 노바티스가 있다. 노바티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지난해 6월 1000억원 규모의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후 1년여만인 올해 7월 생산 규모를 약 5배(5110억원)로 키워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 리터) 공장을 착공해 2023년 6월 전체 가동에 돌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 4000ℓ로 전세계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는 평가다.
올해는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8만ℓ 규모의 5공장을 착공,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체 생산능력은 78만 4000리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