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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운아나텍, 美 UCLA와 침 기반 암진단 플랫폼 공동개발
  • 침 기반 혈당 모니터링시스템 글로벌 인허가 임상위한 데이터 확보도 착수
  • 등록 2025-07-21 오후 2:20:47
  • 수정 2025-07-21 오후 2:20:47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동운아나텍(094170)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와 타액(침) 기반 암 조기 진단 플랫폼을 공동 개발에 나선다. 아울러 동운아나텍은 UCLA와 타액 기반 혈당 모니터링 시스템 디썰라이프(D-SaLife)의 글로벌 인허가 임상시험을 위한 데이터 확보에 도 착수한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오른쪽부터), 데이비드 웡 UCLA 박사, 아비르 네이버그 UCLA 부총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UCLA에서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동운아나텍)
동운아나텍은 지난 18일(현지시각) UCLA와 암 조기 진단 이펌(EFIRM) 플랫폼 공동 개발 및 디썰라이프의 글로벌 인허가 임상시험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를 위한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이펌 플랫폼 공동 개발과 디썰라이프 임상 관련 데이터 확보를 포함하고 있다. 먼저 UCLA 구강·두경부 종양 연구센터장이자 치과대학 교수인 데이비드 웡(David Wong)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이펌(전기장 유도 방출 및 측정) 기술과 동운아나텍의 반도체 기술을 융합한 타액 진단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해당 플랫폼은 폐암, 위암, 구강암 등 다양한 암은 물론 자가면역질환을 비침습적으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타액 기반 진단 기술이다. 동운아나텍은 연구 후원 계약을 통해 3년간 데이비드 웡 박사팀에 연간 80만달러가량을 지원한다. 동운아나텍은 연구 성과에 따라 추가로 2년 연장 지원 여부도 검토한다.

양사는 타액 기반 혈당 모니터링 시스템 디썰라이프의 글로벌 인허가 임상시험을 위한 데이터 확보에 착수한다. 디썰라이프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현지 검증과 더불어 향후 미국 FDA에 제출할 분석적 성능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UCLA 연구팀이 보관 중인 수만 개의 타액 샘플을 활용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인종·성별·연령 등 다양한 집단을 아우르는 임상시험용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미국, 유럽과 같은 다인종 국가에서는 임상 데이터의 다양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 시험 대상자의 인종을 고려하도록 하는 임상 가이드라인이 명확히 마련돼 있다. 실제로 2009년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승인된 제품 중 약 20%는 인종에 따라 효능 차이나 측정 결과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동운아나텍은 그간 축적한 데이터와 UCLA가 보유한 다인종 타액 검체를 모두 활용해 디썰라이프 임상 프로토콜을 최적화하는 것을 시작한다. 이후에는 각종 암에 대한 타액 바이오마커 검출을 목표로 설계된 이펌 플랫폼의 임상적 검증에 집중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웡 박사는 “이번 협력은 질병을 보다 빠르고 간편하며 전 세계 누구나 쉽게 진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양측의 공동 비전을 반영한 것”이라며 “동운아나텍의 지원으로 이펌 기술의 잠재력을 실제 임상 현장에서 실현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는 “동운아나텍은 UCLA와 이펌 플랫폼 공동 개발을 통해 당뇨병을 넘어 다양한 암과 질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특히 UCLA가 보유한 수만 개의 다인종 타액 샘플은 매우 희귀하고 중요한 자산인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향후 디썰라이프 글로벌 인허가를 목표로 데이터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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