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디엑스앤브이엑스는(
DXVX(180400))는 18일 “경영권 분쟁 등 타 기업(
한미사이언스(008930))의 지분 확보를 위한 용도로 전환사채(CB) 발행을 한다는 것은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유전체 분석·분자진단 기업이다.
지난 12일 한미약품의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전 회장의 아내와 딸인 송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공표했는데, 아들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이에 반발하며 전날 법원에
한미사이언스(008930) 이사회가 OCI그룹을 대상으로 결정한 제3자 배정 증자를 막아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신청했다.
양 그룹의 통합을 반대하는 임종윤 사장은 지분 확보를 위한 자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임 사장은 개인회사 디엑스브이엑스 지분과 대주주들과 연대해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51%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임종윤 사장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디엑스앤브이엑스와 코리그룹의 CB를 이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CB 발행은 상장기업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일상적인 재무활동의 하나로, 당사는 아직 자금조달의 형태와 금액 및 조건 등을 확정하지 않았다”며 “자금조달 확정시 공시를 통해 시장에 안내할 예정이며 회사가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 확보와 같은 경영활동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 특정 개인(임종윤 사장)의 개인 이슈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지난해 매출은 322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에 그친다. 현금성 자산은 약 137억원이다. 임종윤 사장은 이 회사 지분 19.25%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