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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항체 기업"으로 주목받는 와이바이오로직스
  • 항체 개발 전문 기업, 연내 코스닥 상장 목표
  • 바이오 투자 전문 VC가 콕 찍은 항체 최고 기업
  • 기술성평가 통과, 장외사장서도 거래 활발
  • 중국-프랑스 등 직간접적 기술이전도 다수
  • 등록 2021-04-29 오후 3:47:43
  • 수정 2021-04-29 오후 3:47:43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벤처캐피털(VC)이 대규모 투자에 나섰던 항체신약개발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유망주에서 국내 최고 항체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한 코스닥 상장 작업도 일사천리로 진행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9일 투자업계(IB)에 따르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기술특례방식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올해 초 기술성평가에서 두 곳의 기관으로부터 각각 A, A 등급을 받아 심사를 통과했다. 상반기 중 예비상장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박영우 대표가 2007년 설립했다. 박 대표는 서울대 미생물학을 전공했고, 미국 워싱턴대 박사 과정을 마친 후 LG화학에 입사했다. LG화학 미국 연구소에서 분자생물 분야를 연구했고, 국내로 돌아와 항체치료제 팀장과 그룹장을 맡는 등 20여 년간 항체치료제를 연구한 전문가로 손꼽힌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초기부터 VC업계 주목을 받으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시리즈 단계에서 받은 투자 규모는 700억원이 넘는다. 특히 바이오 투자 전문 VC인 데일리파트너스는 두 차례에 걸쳐 180억원을 투자할 만큼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와이바이오로직스)


“국내 최고 항체 기반 신약개발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성장 기반은 독자 개발한 항체 라이브러리 ‘Y-max ABL’이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인간항체 라이브러리(항체의약품 원재료)를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기술은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항체를 발굴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인 약 1000억 종의 인간 항체를 보유하고 있고, 각각의 항체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치료제 등의 개발이 가능해 신약개발 확장성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또한 T세포(면역세포) 경로변경 이중항체라는 독특한 기술인 엘리스(ALICE) 플랫폼도 개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암세포와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와 면역세포 활성화 항체를 융합할 경우, 암세포 주변에 특이적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항체보다 크기가 작으면서, 암세포와 면역세포를 연결시켜 암세포를 더 잘 죽일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은 해당 기술을 CAR-T(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이승호 데일리파트너스 대표는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도 국내에서 항체 관련 기술은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가장 잘한다고 확신한다”며 “다양한 항체 기반 신약개발 기업들과 공동 협업을 하고 있고, 기술수출이라는 성과까지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항체 라이브러리라는 기술적인 요소 외에도 전체적인 항체 기술력이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 투자 포인트였다”고 강조했다.

기술이전 다수, 국내외 기업들과 신약 공동개발

최근까지 직간접적으로 성사된 기술이전은 4건에 달한다. 와이바이오로직스와 ADC 신약 후보물질을 공동개발한 레고켐바이오는 미국 픽시스 온콜로지와 2억 9400만 달러(약 3238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바이오텍 3D메디슨에는 엘리스 플랫폼 기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를 총 8500만 달러(약 952억원)에 기술수출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바이로큐어와는 각각 175억원, 15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외 항체 기반 신약개발 기업들과의 공동연구도 한창이다. 프랑스 3대 제약사인 피에르파브르 그룹과 신규 면역항암제 공동연구와 옵션딜 계약을 체결했다. 공동개발한 항체에 대해 항체 당 최대 6000만 유로(약 800억원)를 수취할 수 있다. 국내 ADC 신약개발 기업 앱티스와 ADC 파이프라인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고, 미국 파스칼 바이오사이언스와도 이중항체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외 HK이노엔, 한올바이오파마과 항체 기반 신약을 공동 개발 중이고, 제넥신과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 상장을 앞두고 장외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주식거래가 활발하다. 38커뮤니케이션 등 비상장기업 주식 거래 플랫폼에 따르면 와이바이오로직스 주가는 29일 현재 4만30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5300억원 수준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뛰어난 항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확장성이 장점으로 꼽힌다”며 “상장이 임박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은 물론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면역관문억제제 ‘YBL-006’ 임상 1상을 국내와 호주에서 진행 중이고, 항체접합약물 ‘YBL-001’과 항체치료제 ‘YBL-011’ 등은 전임상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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