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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카로스 CLIP CAR 플랫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
  • 등록 2025-09-01 오후 3:29:15
  • 수정 2025-09-01 오후 3:29:15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티카로스는 플랫폼 기술 ‘클립 CAR(CLIP CAR)’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지에 게재됐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CTO인 최경호 서울의대 교수와 최은영 서울의대 교수(CSO) 주도로 이뤄졌고, 다수의 티카로스 연구진들이 참여했다.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는 과학연구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국제 학술지로서 주로 과학 기술의 발전과 혁신을 이끌 최신 연구결과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은 ‘CD99가 면역시냅스 형성을 매개하고, 이로 인해 CAR-T 세포의 종양살상능이 향상된다’(CD99-mediated immunological synapse formation potentiates CAR-T cell function)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연구진은 T세포와 항원제시세포 간의 면역시냅스(immune synapse) 형성 과정에서, 막단백질인 CD99가 T세포 내 액틴-미세소관 재구성(actin-microtubule reorganization)을 통해 면역 시냅스를 안정화시킨다는 것을 분자 수준에서 입증했다.

CD99 막관통 부위 치환 CAR-T 모식도(A) 및 향상된 종양사멸능(B,C). (사진=티카로스)
연구팀은 이런 과학적 발견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를 실제로 CAR-T 세포에 적용하는 개발연구를 진행했다. 기존 CAR-T세포에서 막관통 부위(transmembrane region)는 항원을 인식하는 외부 항체부위와 T세포의 내부 신호전달 부위를 연결해 세포막에 고정시키는 역할 외에는 별다른 기능이 보고되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이 부위를 CD99의 막관통 부위로 치환해 CAR-T세포를 제작한 결과 종양세포와 형성되는 면역시냅스가 보다 안정화되고 종양세포 사멸능이 현저히 증가되는 것을 확인했다.

CAR-T 치료제는 종양특이적인 항체, T세포, T세포를 연결하고 활성화시키는 CAR 콘스트럭트(construct)의 세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CAR-T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상당수는 종양특이적 항체 부분만을 교체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선도 그룹들만이 T세포 자체의 면역활성 증진이나 CAR 백본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그 개선 노력들도 T세포 내부의 신호전달부위에 집중됐기 때문에 사실상 완전히 새로운 CAR-T 세포를 만드는 지난한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의 의의는 개발 중인 다른 CAR-T, CAR-NK치료제에도 손쉽게 적용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CAR-T세포에서 단순히 막관통 부위를 교체함으로도 충분한 기능향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효력강화 전략은 T세포 내부의 유전자 도입공간을 추가로 소모하지 않으므로, 기능강화 유전자가 추가 도입될 차세대 CAR-T세포 개발에도 병용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 증거로 티카로스는 호주 ‘카테릭스(Cartherics)’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CAR-NK에서도 클립CAR 기술이 종양살상능을 증진시킨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고, 공동특허를 출원했다. 또 미국 메이저급 연구소에서도 자체개발 CAR-T에 티카로스의 CLIP 기술을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편, CLIP CAR 기술을 적용한 림프종 치료제(코드명 TC011)의 임상은 현재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저용량, 중용량, 고용량 코호트의 평가대상 환자 모두가 완치되는(완전관해 100%, 객관적 반응률 100%)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외 티카로스는 안전성 강화 플랫폼인 ‘스위쳐블(Switchable) CAR-T 기술’도 지난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했고, T세포 자체의 면역활성을 강화해 T세포가 종양에서만 작용하게 하는 컨버터(Converter) CAR-T 플랫폼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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