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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서 유의성 확보 못 해
  • 국내 13개 대학병원서 113명 대상 임상결과
  • 일차평가변수 설정한 음전율 달성 못 해
  • 등록 2021-07-05 오후 5:57:54
  • 수정 2021-07-05 오후 5:57:54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신풍제약(019170)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피라맥스’의 국내 임상 2상 시험 결과 주평가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5일 밝혔다.

신풍제약 5일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피로나리딘인산염과 알테수네이트 복합제)의 국내 임상 2상 시험의 톱라인(Top line)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2상 임상시험 (SP-PA-COV-201)은 피라맥스의 임상적인 유효성과 안전성을 탐색하기 위해, 국내 13개 대학병원에서 모집된 총 113명의 경증 및 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대조, 무작위 배정, 이중눈가림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대상자 중 경증환자는 100명 (88.5%), 평균연령은 52세였고, 피라맥스 투여군(피라맥스군)과 대조군(위약군)으로 나뉘어 투여 후 28일까지 바이러스 억제 및 임상지표에 대한 효과를 관찰했다.

유효성 평가에서 일차평가변수로 설정된 RT-PCR 진단키트 기반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비율(음전율)의 경우 피라맥스군(52명)과 대조군(58명)간 차이가 없었다.

다만 감염력이 있는 생존 바이러스(감염성바이러스, infectious viable virus) 음전율을 추가 분석한 결과, 고령, 비만, 기저질환 동반 등 중증 악화율이 높은 고위험군에서 피라맥스군은 투약 전 기저시점에서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든 환자에서 10일 후 100% 음전을 이뤘다. 위약군은 28일까지 100% 음전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또 전체 환자군에서는 유의하지 않았으나, 감염성바이러스 보유 환자군(전체 환자 중 감염성바이러스 보유량 상위 50% 환자)에서 피라맥스 투약 3일차 감염성 바이러스 양이 위약군 대비 2.8배 유의적으로 감소됐다.

임상지표 평가에서는 작은 샘플사이즈로 인해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투약 후 28일째 WHO 점수 분포를 분석한 결과, ‘입원이나 산소치료, 장기 보조치료, 또는 사망에 이르도록 중증으로 악화되는 환자 비율’은 전체 환자에서 55.4% 감소, 고위험군에서 74.3% 감소됐다. 또 질환의 중증악화를 예측하는 지표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조기 경보 점수(NEWS, National Early Warning Score)의 경우, 투약 전보다 악화되는 환자 비율이 전체환자에서 34.9% 감소됐다.

피라맥스의 안전성 평가에 관련해서는 이상반응을 보인 환자수가 대조군 48.3% 대비 투약군 40.4%로 통계적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질환 경과로 인한 폐렴을 제외하고 가장 흔한 부작용은 오심 (13.5%) 과 소화불량 (11.5%), 두통과 설사 등이었다. 예상하지 못한 중대한 약물이상반응(SUSAR)은 발생하지 않아 코로나19 환자에서 피라맥스의 투약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이번 국내 2상에서 피라맥스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한 근거와 전반적인 임상지표의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임상 2상의 성격상 적게 설정된 피험자수에 의해 통계학적 유의성이 확보되지 못한 지표는 대규모 3상 시험을 통해 최대한 신속히 확증하는데 전사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신풍제약은 이번 국내 2상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후속 임상의 식약처 임상시험계획서 승인 신청(IND)을 7월 초에 완료하고, 대규모 임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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