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젬백스앤카엘(젬백스)은 다발성경화증 동물모델에서 GV1001의 신경 보호 효과와 작용기전을 규명한 논문이 생화학·약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케미컬 파머칼러지(Biochemical Pharmacology, IF 5.6)’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젬백스(082270)는 이 연구를 통해 GV1001의 신경 보호 효과와 신경퇴행성질환에서의 작용 기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석경호 교수팀이 수행한 것으로, 연구진은 다발성경화증의 대표 동물모델인 실험적 자가면역성 뇌척수염(Experimental Autoimmune Encephalomyelitis, EAE) 마우스에 GV1001을 투여하여 뚜렷한 운동장애 개선과 척수의 염증 및 탈수초화 완화를 확인하였다.
다발성경화증은 뇌, 척수, 시신경으로 구성된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환자의 면역체계가 건강한 세포와 조직을 공격해 신경 손상을 유발한다. 이 과정에서 신경세포의 전기신호 전달을 보호하는 수초가 손상되는 탈수초 현상과 교세포 기능 이상이 나타나며 신경전달 능력이 저하된다.
연구 결과 GV1001은 미세아교세포 내 염증 신호 경로를 조절하는 단백질 아르기닌 메틸 전이효소1(PRMT1)의 발현을 증가시켜 염증 신호를 억제하였다. 또한, 미세아교세포가 분비하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의 생성을 촉진함으로써 희소돌기아교세포 전구세포의 생존과 분화를 도왔으며, 이러한 작용을 통해 손상된 신경의 수초가 다시 형성되는 재수초화를 유도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과 진행성핵상마비 등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교세포 기능 장애와 병태생리학적 연속성을 이루는 결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GV1001이 다양한 신경퇴행성질환에서 신경세포와 교세포의 상호작용을 조절하여 신경을 보호함으로써 다중표적 치료에 쓰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경북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GV1001이 염증 신호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동시에 미세아교세포의 표현형 변화를 유도하고, 희소돌기아교세전구세포의 생존과 분화를 촉진함으로써 손상된 신경의 재수초화를 가능하게 하는 일련의 연쇄적 신경 회복 기전을 규명했다”라고 의의를 밝혔다.
젬백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GV1001의 신경 보호 효과와 작용기전이 다시 한번 명확히 규명되면서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로서의 과학적 근거를 강화했다”라며, “알츠하이머병과 진행성핵상마비 등의 치료제로 개발 중인 GV1001이 신경퇴행성질환 분야 치료제로써 가진 경쟁력을 확인한 데 더해 적응증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 준 의미 있는 결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