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아미코젠이 본사와 자회사 모두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아미코젠(092040)은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0억원 증가한 19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15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금융자산의 평가 손실 축소로 180억원 적자에서 188억원 증가한 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별도 기준으로 아미코젠 본사의 매출액은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70억원 적자에서 83억원 이익으로, 당기순이익 역시 156억원 적자에서 201억원 흑자로 동시 흑자전환했다.
실적의 주요 원동력은 항생제 시장 성장으로 △제약용 특수효소 △DX 기술료 매출이 크게 성장한 덕이다. 제약용 특수효소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8% 성장했고, DX 기술료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생산원가가 발생하지 않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4분기에도 항생제 시장 성수기 및 럼피스킨병 등 전염병 유행에 따른 항생제 수요 증가로 두 매출 모두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년간 개발해온 제약용 특수효소와 DX 사업은 중국 시장을 벗어나서 인도, 유럽 등 글로벌 사업을 계획 중에 있다.
헬스케어 사업 부문은 ODM 수주 확대 및 수출 국가 다변화로 전년대비 50% 증가한 7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프롬바이오 디어퀸 콜라겐 제품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개별 인정형 콜라겐 판매가 증가했으며, 4분기에는 곡물발효효소, 숙취효소, 완제 ODM 수주 증가와 해외 수출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아미코젠차이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90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104억원을 기록했다. 성장요인으로는 중국 항생제 시장 성장 및 수익성 높은 API와 완제의약품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11%를 달성했다.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에 더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아미코젠차이나는 생산 능력 확대, 제품 믹스 개선, VBP정책 시행으로 인한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 항생제 수요 증가로 따른 항생제 수요 증가로 3분기에 이어 4분기 성장을 이어나가 올해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특히, 수익성 높은 완제의약품의 판매 증가가 지속될 예정이다. 완제의약품의 마진율은 40% 이상이고 툴라스로마이신(Tulathromycin)은 90% 이상이다. 매출액 기준 1500억원 규모의 툴라스로마이신 신공장 역시 본격적인 가동이 예정됐다. 신공장에서는 툴라스로마이신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동물용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기존 매출 비중이 높은 세프티오퍼(Ceftiofur) 항생제 생산 공장도 225t 규모에서 500t 규모로 증설해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존 레진 사업도 아미코젠 효소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 개발로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려 본격적인 매출 확대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효소 고정화 담체, 식품용 레진 등의 고수익성 제품 생산능력을 증가시켜 매출과 이익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아미코젠은 신규 성장 동력으로 인체용 의약품 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판매 중인 세프디니르(Cefdinir), 프로파세타몰(propacetamol) 등 인체용 API에 이어 세파계 항생제인 세프로질(Cefprozil), 세픽심(Cefixime) API를 개발 중이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이사는 “본사와 아미코젠차이나 모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상장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며 “4분기에는 신공장 준공 및 기존 제품의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신사업으로 추진해왔던 레진, 배지의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된다.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