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휴온스글로벌(084110)이 휴온스(243070)와 휴온스랩 합병을 둘러싼 주주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한 주주환원 방안을 내놨다. 합병이 최종 성사될 경우 휴온스글로벌이 취득하는 휴온스 신주 일부를 일반주주에게 현물배당하는 내용이다.
휴온스글로벌은 8일 이사회를 열고 휴온스와 휴온스랩 합병에 따라 취득하게 되는 휴온스 신주 일부를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자사주를 제외한 일반주주에게 현물배당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휴온스는 비상장 자회사인 휴온스랩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이후 휴온스글로벌 주주들 사이에서는 그룹의 핵심 바이오 자산인 휴온스랩이 사업회사인 휴온스로 편입되면서 지주회사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4일 주주간담회를 열고 합병 배경을 주주들에게 설명하며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방안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특별위원회 검토를 거쳐 마련됐다. 특별위원회는 합병에 따른 모회사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합병신주 일부를 일반주주에게 환원할 것을 권고했고, 이사회가 이를 수용했다.
휴온스글로벌은 합병 완료 후 배정받게 될 휴온스 신주 가운데 약 26만38주를 일반주주에게 현물배당할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일반주주는 휴온스글로벌 주식 20주당 휴온스 주식 1주를 배당받게 된다.
휴온스 합병가액인 3만4062원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현물배당 규모는 주당 약 1780원 수준이다. 기존 중장기 배당정책에 따른 현금배당 800원을 포함하면 연간 주주환원 규모는 주당 2580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른 총 배당 규모는 약 315억원, 배당수익률은 지난 5일 종가 기준 약 9% 수준이라는 것이 휴온스글로벌측 설명이다.
다만 현물배당은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합병이 최종 성사될 경우에만 이뤄진다. 배당 시기는 보호예수 기간 종료 이후인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과 같은 해 4월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오는 7월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휴온스·휴온스랩 합병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 제한 여부와 관련해서는 향후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을 통해 휴온스가 휴온스랩의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요건 충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온스랩은 휴온스 편입 이후 연구개발 자금 조달 기반을 강화해 기술이전과 후속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주주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과 특별위원회 권고를 바탕으로 주주환원 방안을 마련했다”며 “향후 임시주주총회 등을 통해 주주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